▲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가 대학캠퍼스 내 주류 판매가 금지됐음에도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유명무실해지자, 당국의 관리감독 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올 4월 대학내 주류 판매 금지에도 일부 학생들 반발로 유명무실
건배문화 지양, 키즈카페 주류 판매 금지, 언론사 홍보예방 촉구

대학캠퍼스가 술로 오염되어 황폐화되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MT철이 돌아오면서 학생들은 뽐내기라도 하듯 음주문화를 지키기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다. 더욱이 올해 4월부터 대학 구내 주류 판매가 금지됐음에도 몇몇 학생들은 자신들의 음주권리를 외치며, 정신적, 신체적 중독현상에 빠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정부는 법제정을 해놓았을 뿐, 뚜렷한 관리감독 체제를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회장 김영주·이하 절제회)는 금주금연마약퇴치 캠페인을 지난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갖고, 정부의 책임성 있는 대책마련과 한국교회의 금주금연마약퇴치운동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50여명은 이날 서울 동자동 절제회관에서 예배를 드린 후 서울역으로 이동, 금주금연마약 퇴치를 촉구하는 구호 제창과 대정부 건의문를 발표했다.

절제회는 건의문을 통해 지난해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올해 4월부터 대학 구내 주류 판매가 전면 금지됐음에도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법이 효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관리당국에 철저한 감독체계를 갖춰 나갈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또한 절제회는 교육기관 내의 금연금주 구역화를 제대로 지켜나갈 것과 더불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술과 담배의 해악에 대한 내용이 담긴 교육과정을 마련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절제회는 국가 행사에서의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행되고 있는 건배문화를 지양해 줄 것과 가임기 여성 및 자녀들이 이용하는 키즈카페에서의 주류 판매 금지도 건의했다. 또 공영방송에서 언론이 음주와 흡연의 해독에 대한 홍보와 예방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국제적 조직인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의 한국지부로써 금주금연과 생활개선을 고취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기아와 병마, 무지를 없애고, 순결과 평화를 목표로 하나님과 가정과 온 세계를 위해 봉사하려는 취지에서 초교파적으로 조직됐다.

프란시스 윌라드여사에 의해 시작된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는 현재 세계 35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1923년 세계절제회 선교사에 의해 시작되어 금주, 금연, 축첩제도 폐지에 공헌했고, 현재는 국내 10지회와 국외 6지회를 두고 기도회, 성경연구회, 교도소전도, 유아원, 장학사업, 금주금연, 마약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절제 팜플렛을 제작해 군대와 각 중 ·고등, 대학교에 배포하고 있으며, 대학캠퍼스의 금주, 금연 구역화를 위한 운동과 대학절제운동, 중고등학교 절제운동을 통해 다음세대의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지난 82년간 하나님과 가정과 나라를 위해 절제운동에 힘써 왔다. 일제시대에는 복음신앙에 입각해 조 만식선생과 함께 물산장려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금주금연운동, 여성교육에 힘써 국가독립 쟁취에 앞장섰다. 해방 후 20여년간은 축첩반대운동 및 출소자 여성들 재활에 힘썼고, 이 후 20여년간은 무작정상경하는 처녀들이 사창가로 팔려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직업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 후 지난 20년간은 결손가정 청소년장학금 사업과 맞벌이부부들을 위한 탁아사업을 벌였다.

이와 관련 김영주 회장은 “하나님과 가정과 나라를 위해 지난 1883년 프란시스 윌라드여사에 의해 설립된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는 지난 122년 동안 꾸준히 복음전도를 통해 온 세계에 술과 담배, 마약의 해독을 일깨웠다”면서, “여성참정권을 인류역사에 처음으로 찾아 주는 등 여성과 어린이 인권향상과 교육에 힘써왔으며, 그리스도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힘써 오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3년마다 열리는 세계기독교여자절제대회에 지난 1980년부터 지속적으로 참석해 세계대표단들과 함께 태아알코올중독증세의 문제점을 국제적으로 계몽해 임신 중 술을 마심으로 태어나게 되는 지진아 및 지체부자유아의 출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술과 담배, 마약의 해독을 깨닫고, 임신 중 음주로 인한 태아알코올중독증세의 위험을 깨달아 모든 중독성 식품의 해독을 알리는 선한 일에 동참하기바란다”면서, “한국과 온 세계 인류가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으로 거듭나 이 땅에 그리스도의 나라가 온전히 임하기까지 전도하며 절제운동에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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