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총회가 지난 1일 실행위원회에서 오는 21일까지 한기총과 한교총이 통합을 선언하지 않을 경우 한기총을 탈퇴하겠다고 압박한 상화에서 한기총 제29-2차 임원회가 지난 11일 진행됐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한교총과의 통합을 이끌어 가기 위한 총대들의 의지를 한데 모으고, 이를 관철시킬 통합추진위원장 및 위원 추대의 건이 다뤄질 전망이었다. 또 엄 대표회장이 정기총회에서 공언한 대로 한기총 내부적인 해결이 아닌 사회법에 손을 내민 고소•고발자들에 대한 징계를 어떻게 내릴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결론적으로는 어느것도 엄 대표회장의 뜻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대표회장의 급한 마음과 달리 임원들은 입장은 달리했다. 먼저 고소•고발자 징계의 건을 다루면서 엄신형 목사는 목사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최성규 목사는 앞서 대표회장 직무정지를 한 전광훈 목사와 선관위원장을 비롯해 선관위원, 실무 목회자까지 형사고발한 김희선 장로까지 모두 다 넣어 징계하는 것으로 하자고 밝혔다.

결국 이들은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못한 채, 시간이 소요되자 엄 대표회장은 “재판 나오는 것을 보고 하자”고 한발 물러섰다.

한교총과의 통합의 건에서도 소속교단으로부터 궁지에 몰린 엄 대표회장의 마음과 달리, 역시나 대표회장과 임원들의 입장은 천지차이였다.

앞서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지난 10일 오후 한기총 통합추진위원장 이태희 목사와 황덕광 목사, 한기연 통추위원장 권태진 목사와 송태섭 목사, 한교총 통추위원장 신상범 목사와 이경욱 목사 등 6인은 팔래스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교회 통합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에 서기 황덕광 목사는 절차가 하자가 되는 것은 알지만 대국민, 교계, 교회, 교인들에게 한국교회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뿐이라고 밝히면서 임원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여기에서도 엄신형 목사는 통합이나 복귀에 대해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않된다고 밝혔으며, 최성규 목사는 한교총은 임의단체지 법인이 아니다. 통합이라는 말을 하지 말고, 한기총으로 돌아오게 하는 운동을 벌이자고 밝히면서 임원들의 반박은 이어졌다.

조경삼 목사도 회원교단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상하는 일이라고 말했고, 문귀병 목사도 한기총에 복귀하는 것을 막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또 이건호 목사도 한기총이 한교총과 함께할 당위성이 무엇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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