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3회 정기총회가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 해비치리조트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세상의 평화를 위하여’란 주제로 개회되어 신임총회장에 김충섭 목사(성일교회)를 선출했다.

이날 총회 임원선거에서는 현 부총회장이었던 김충섭 목사(성일교회)가 582표 중 516표를 얻어 총회장 당선의 영예를 안았고, 목사부총회장에는 육순종 목사(성북교회)가 520표를, 장로부총회장에는 유영준 장로(신송교회)가 348표를 각각 얻어 당선됐다.

이번 총회에 화두가 되었던 성윤리 강령이 전격 채택됐다. 총회 셋째 날인 19일 격론 끝에 찬성 279, 반대 128로 3년 간 끌어왔던 안건을 처리하게 됐다. 하지만 강령이 채택되기 까지는 올해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찬반 양측이 나뉘어 ‘성’이라는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날선 대립각을 보여줬다.

찬성을 하는 측에서는 통상적인 의미에서 성차별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반대를 하는 측에서는 성이라는 의미만 50가지가 있다면서 ‘성’의 의미를 바로 적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측이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성윤리 강령은 말 그대로 교회 성폭력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봐달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결국 총대들은 거수투표에 들어가 ‘성윤리 강령’을 채택했다.

동 총회는 앞서 둘째 날에는 노회와 학부, 신대원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 교육 의무 실시도 통과시켰다. 더불어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신설키로 하고, 위원회는 10인 이내로 구성하되 여성을 과반을 두기로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