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이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했다.

한기연은 “온 국민이 지난 1,2차 정상회담과 북미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정상회담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을 폐기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분명한 합의를 거두는 성과를 올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기연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 도출이 아닌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나, 북·미 협상을 촉진해 나간다는 식의 통상적인 수준에서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그 어떤 다른 교류 협력의 밑그림을 그린다 해도 국민적 기대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며 “함께 방북하는 여, 야 대표, 기업인, 종교 문화계 인사들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한의 미래 공동번영을 위해서 ‘반드시 한반도에서 핵이 사라져야 한다’는 사실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국가적 차원에서 대승적인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번 방북단에 기독교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혼자 선정된 것은 ‘기독교에 대한 정부의 편향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며 깊은 우려와 함께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동포돕기에 앞장서오며,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를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실질적인 남북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며 힘을 보탠 것이 진정 누구인지 정부 당국자는 똑똑히 파악하기 바란다. 이런 식의 한국교회 편 가르기는 향후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 협력 사업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번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전쟁이 사라지고 장차 남북 평화 통일의 디딤돌이 놓아지기를 1천만 한국교회 성도들과 함께 희망의 끈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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