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17일과 18일 양일간 신천지 평화만국회의 행사 개최장소로 사용토록 승인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은 인천시설공단을 비판했다.

한기총 신천지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생일 축하 일환으로 열리는 평화만국회의 때문에 인천시기독교연합회를 비롯해 신천지 피해자연맹에서 대관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회원 일부는 10일째 단식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인천시설공단은 ‘실익을 고려해 대관신청을 수락했다’는 상식 이하의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사에 초대된 외국의 귀빈들이 신천지의 반사회적인 행태를 알고 있는지, 참석자들이 일개 사교 교주의 우상화 놀음에 동원되는 것인지를 파악해 외국의 귀빈들이 혹여 라도 사교집단의 선전도구가 되는 것을 막아야하는 것이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관의 마땅한 직무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덧붙여 “‘대규모 국제행사’, ‘실익’운운의 궤변을 앞세운 인천시설공단의 이번 결정은 신천지로 인해 자녀를 잃고 가정이 파괴되어 절규하는 피해자의 삶을 잔인하게 한 번 더 짓밟는 신천지와 다를 바 없는 모리배의 행태인 것”이라고 성토했다.

대책위는 또 “한 개인에게 종교의 자유가 무한 허락된다 할지라도, 그 개인이 주를 이루는 사회를 관장하고 조화를 이루는 책무가 있는 조직이나 인사에게는 예외”라면서, “다만 그들의 해야 할 일은 실익을 위한 종교의 자유가 우선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에게 올바른 판단을 제시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사교집단의 반사회적인 행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일이 선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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