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보수 총무 김고현 목사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

그리스도인들는 누구나 이웃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전도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지상명령이며, 의무이다. 어느 목사님은 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게 열심히 전도했다.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면서 방문하여 예수그리스도를 전했다. 너무 귀찮게 생각한 아파트의 주민들은 이 목사를 보면 징글맞다고 말할 정도였다. 징글맞을 만도 하다. 매일 초인종을 눌러대니 누가 좋아 하겠는가.

그것도 층간소음 때문에 다툼이 일고, 이웃을 살해하는 상황에서 좋아 할 리가 없다. 그것도 모자라 그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아버지와 같은 수위아저씨를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오늘 우리의 현주소다. 그런데 그 아파트에 교인 가정이 이사 와서 좋은 교회를 찾으면, 모두들 이 목사님의 교회를 소개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목사 진짜 목사여" 라고 말한다. 주민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열심히 전하는 그 목사의 모습에서 예수님에 대한 열정과 진실성을 보았다. 그 목사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자신은 예수님을 믿으면서, 그 예수님을 남에게 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렇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나만 예수님을 믿고, 세상을 더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잘못된 길로 가게 방관하지 않는다. 만약 이웃의 탈선을 방관했다면 지금이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예수님의 하나님나라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하늘을 혼자 가질 수 없듯이 하나님의 나라는 혼자 가는 곳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와 내가 함께 가야한다.

선교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한국교회는 남북관계가 해빙되면서, 모두가 북한선교를 말한다. 그것은 분명 북한 구원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북한에 남한의 교파를 그대로 이식시키는 선교를 말한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남한민족만이 가는 곳이 아니다. 남북한 민족이 함께 가야하는 곳이다. 그래서 선교학자들은 북한선교 대신 남북한 민족, 아니 세계 220개국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 모두를 위한 ‘한민족선교’라고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국내전도도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교회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시간과 공간으로 돌아가 버질 것 없는 사람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이들을 교회로 불러들여,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여야 한다. 그것은 부름을 받은 목회자 모두에게 주어진 지상명령이다. 예수님의 세계화에 참여하는 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