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중앙교회 김승자 목사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눅 6:38)

사랑만 있다면 어떤 것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느 청춘 남녀가 있었다. 이 둘은 그 사랑만 믿고 결혼을 했다. 하지만, 10년 동안 같이 살면서, 물질적, 경제적 상황 때문에 그 사랑은 식어버리고, 서로 다투며 이해하지 못해 결국 헤어지게 됐다. 이혼하면서 아이들 양육비를 지급할 수 없어 아이 2명을 도맡아 혼자서 기르고 있는 홀아비 가장이 되었다.

그 홀아비 가장의 직업은 대리운전기사였다. 밤새 술에 취한 손님들을 상대하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 들어오면 잠든 아이들을 깨워 씻기고, 옷 입히고, 아침을 먹이고, 학교에 보낸다.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를 정리하고, 점심도 먹지 않고 눈을 붙인다. 잠깐이라도 더 자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되면 저녁준비를 하고, 식사가 끝나면 숙제를 봐주고 최대한 일찍 재운다. 이제 다시 일하러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어두운 밤이 되면 일을 시작하고, 이른 새벽 동트기 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반복되는 그의 일상이다. 하지만 엄마 없는 아이들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하려고 남들보다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아직 40대 초반이라 가끔은 친구도 만나고 싶고, 세상 속에 잠시 자신를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는 2명의 자녀가 있는 가장이며 아빠이기에 그 모든 것이 어쩌면 사치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자신만 바라보고 아빠가 있어 행복하다는 아이들에게 정말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옆에서 곤히 잠자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그는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본다.

살면서 힘든 상황도 큰 어려움도 겪는 게 인생이다. 그리고 그걸 참고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주변에 따뜻한 말 한마디와 사랑의 실천이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웃에 이런 어려운 가장들이 있는지 살퍼보아야 한다. 아빠가 가장인 곳, 엄마가 가장인 곳, 할머니가 가장인 곳, 할아버지가 가장 인 곳, 소년소녀들이 가장인 곳. 이런 곳에서 우리들은 희망과 용기, 그리고 사랑을 전해야 한다. 좋은 글에 이런 글이 실렸다.

“사람은 남을 진심으로 도울 때 가장 빨리 성숙합니다. 내 이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워줄 때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았을 때 나에게 돌아오는 선물은 더 크고 값집니다. 남을 돕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사랑에 닿아 있습니다. 그 사랑은 남을 움직이고 결국에는 나에게로 돌아와 나를 가치 있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남을 돕는 것은 결국 나를 돕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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