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총신 총회장 김중곤 목사

오늘 아침 대한예수교장로회 보수측 소속된 김고현 목사가 희생에 대한 글을 보내왔다. 이 글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좋은 글이어서 <기독교한국신문> 칼럼에 인용한다.

어느 아름다운 교회 커플이 결혼을 했다. 행복한 결혼을 보내면서 부인이 임신을 했다. 10달이 지나 출산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고통 속에서 분신인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부인은 방금 태어난 아들을 보면서, 너무 놀라 숨이 막혔다. 귀여운 아기가 조금 이상했다. 귀가 없었다. 놀랍게도 아이의 청력은 이상이 없었다. 그리고 퇴원 후 그 아이는 정상적으로 자랐다. 아이는 멋진 소년으로 성장했지만, 언제나 자신의 결함을 의식했다. 어느 날 소년이 당황한 모습으로 학교에서 달려와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어떤 큰 애가 나더러 괴물이래요”

그녀는 할 말을 잃었고 가슴이 미어졌다. 결함이 있는 외모가 소년의 자신감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문학과 음악에 대한 재능이 그 누구보다도 뛰어났다.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 아이의 결함인 귀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기대감으로 아이의 부부는 이 분야에서의 최고 의사에게 찾아갔다.

“바깥 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지만 기증자가 있어야 합니다”

가족은 의사의 말에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기증자를 찾지 못한 채 2년이 지났다. 소년에게 그런 희생을 하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마침내 좋은 소식이 날아 왔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다.

“기증자가 나타나서 당장 수술할 수 있단다. 하지만 기증자가 이름 밝히기를 한사코 거부하는구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이제 소년의 앞날을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소년는 모든 불안은 사라지고 인생의 모든 면에서 성공했다. 사업번창, 훌륭한 결혼 그리고 행복한 가족, 하지만 이름 없는 기증자는 여전히 비밀로 남아 있었다.

그가 가끔 기증자에 대해 “누가 나를 위해서 그렇게 많은 것을 포기했나? 뭐라고 감사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 하면서 아버지께 물으며 언제나 답은 부정적이었다. “알 수 없을 것 같구나 언젠가 알게 되겠지” 몇 년이 흘렀다. 그 젊은이에게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이 왔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나란히 어머니의 관 옆에 섰다. 아버지가 부드럽게 몸을 숙여 그녀의 뺨에 입 맞추고는 천천히 머리카락을 얼굴 뒤로 넘겨서 귀가 없는 것을 보여 주었다.

“엄마가 말했단다. 그것은 너의 행복을 위한 작은 희생이라고, 이일을 숨기기 위해 엄마는 머리를 기르고 긴 머리로 남은여생을 살았단다.“

아들은 통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 어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하염없이 어머니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사랑은 지극하다. 어떤 희생도 감수한다. 어머니는 아들의 몸이 자신의 몸보다 더 중요했다. 그렇다. 베푼 사랑은 누군가에게 옮겨져 오래도록 간직된다. 진정으로 순수한 사랑은 영원하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런 순수한 사랑을 베풀며,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자.

톨스토이는 "사랑이란 자기희생이다. 이것은 우연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행복이다“고 했다. 사랑은 혼자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며,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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