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패밀리 대표/ 개신대 장보연 상담학교수

"본능(本能)은 동물의 행동 중 연습이나 모방 없이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몸에 지니고 있는 성질을 말한다. 여러 가지 반사가 일정한 순서로 차례차례 조합되어 장시간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복합적인 행동을 본능행동이라고 말한다. 본능은 크게 '개체 유지 본능'과 '종족 유지 본능'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글은 <좋은 글>에서 퍼 왔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면서, 사람에게는 종족보전의 본능을 주셨다. 동물이나, 식물에게 개체보전의 능력을 주었다. 이러한 창조적 본능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인류는 이미 멸망했을 것이다.

아프리카 어느 한 부족 사회에 28세의 한 여성이 사망했다. 그 사인은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산모의 자궁내 과다출혈이었다. 죽은 어머니의 바로 곁에 갓 태어난 아기가 행복한 미소로 자고 있었다. 아이는 세상에 첫발을 디디고 살아갈 준비를 하는데, 그의 어머니는 주검으로 이 세상에서 삶을 마감했다. 인간의 삶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아이를 위해 어머니 자신은 목숨을 버린 것이다. 만일 아이의 출산을 포기했다면, 그녀는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원시부족이나 현대문명에 익숙한 오늘날 모성애의 본능과 차이가 없다. 그래서 어머니는 생명을 실어 나르는 생명의 담지자라고 말한다. 또한 사랑과 평화, 그리고 행복으로 표현한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 땅의 여성들은, 아니 어머니들은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가족의 안위를 위해 기도해 왔고, 기도하고 있다. 그래서 어머니는 위대한 것이다.

여성은 가정을 꾸림과 동시에 어머니이자, 아내가 된다. 어머니의 모성애는 끝이 없다. 숭고하다. 이것이 바로 어머니 됨의 본능입니다. 죽어서도 묻힐 곳이 없어 외딴 섬 부족 공동묘지에 묻히게 되는 가난한 삶이 이 부족의 삶이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산다. 없으면 없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게 원시부족의 삶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어머니 됨의 모성애가 그대로 표출된다.

우리는 이들을 미개인이라고 생각하며, 업신여긴다. 그러나 문명인과 미개인은 문화의 옷을 걸친 우리의 잣대로 만든 언어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현대문명의 소유자인 우리도 미개인이 될 수 있다. 이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생각하지 않고, 업신여기는 사람이 바로 미개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적 섭리에서 이탈한 것이다.

문화는 상대적이다. 우리가 보기에 그들의 문화가 미개하게 보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그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전통이자 문화이다. 문명인은 각종 기계에 의지해 살아가지만 원시인은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이 둘의 차이는 편리성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문명 즉 기계와 물건이다. 콜럼버스 이후 진행된 세계화는 이들의 문화를 민속으로 만들었고, 이들의 언어를 방언으로 만들었다.

아무튼 미개인이든, 원시부족이든, 현대인이든, 어머니는 생명의 담지자이며, 위대하다. 그들에게서 희생정신을 배운다. 이것이 어머니 됨이며, 여성 누구나 지니고 있는 자식을 보호하는 어머니의 본능이다. 그렇다. 그 본능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식을 향한 사랑의 본능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이웃과 밥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셨다. 나누다가 생명까지도 나누셨다.

그런데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이기주의와 맘몬에 길들여져 이웃을 외면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외면한다. 특히 다문화사회 속에서 다문화 가족들을 업신여긴다. 얼마전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 같은 학급의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지상의 삶을 마감했다. 분명한 것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도 우리의 이웃이다. 이 아이들도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세상에 태어났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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