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원종문 목사

예수님의 공생애는 한마디로 나눔과 섬김, 그리고 사랑으로 귀결된다. 나눔은 성서가 말하는 경제정의이기도 하다. 나눔과 섬김은 사랑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이웃을 향한 사랑이 없으면, 나눔도 실천할 수 없고, 섬길 수도 없다. 그래서 성서는 믿음, 소망, 사랑은 모두 중요하지만,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섬김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마음의 중심을 위로는 하나님에게 두고, 옆으로는 이웃에게 두라고 했다.

<감동의 글>을 하나 소개한다. 1906년, 일본의 어느 대학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곳에서는 영국, 독일, 프랑스, 한국, 일본, 미국 등 나라 별로 화장실이 있었다. 그런데 중국인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가장 더러웠다. 그래서 매주 실시하는 정기검사에서 중국인 화장실이 늘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 다음 해인 1907년, 놀랍게도 중국인의 화장실이 제일 깨끗해 졌다. 모두가 의아해 했다.

어느 늦은 밤이었다. 총장이 학교를 둘러보게 되었는데, 어둠 속에서 불이 켜져 있는 방이 하나 있었다. 불이 켜진 방을 보면서 총장은 “늦은 밤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잠시 후, 방문이 열리면서 한 학생이 대야에 걸레와 비누, 수건을 담아서 중국인 화장실 쪽으로 가더니 열심히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총장이 학생을 불렀다.

“학생!”
“예! 총장님.”
“학생이 왜! 매일 밤마다 청소하는가?”
“예.”
“훌륭하네, 헌데, 공부할 시간도 모자라는 학생이 어찌 청소까지 하나?”
“저는 중국인 신입생입니다. 우리나라 화장실이 가장 더러워서 매일 청소를 하는 겁니다. 이 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자네 이름이 뭔가?”
“제 이름은 장개석입니다.”
“장개석이라…”

총장은 그의 이름을 수첩에 적었다. 그리고 교수회의를 열어 장개석의 행동을 소개했다. 모두가 놀랐다. 이 일로 인해 장개석은 특별 장학금을 받게 되었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장개석은 훗날 중국의 총통이 되었다. 장개석은 남이 제일하기 싫어하는 화장실 청소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고, 총통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한마디로 더러운 화장실 청소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은 것이다.

세계의 위대한 사람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눔과 섬김, 사랑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장개석 총통의 섬김에는 사랑과 나눔이 그대로 배어 있다. 비록 화장실 청소이지만, 그 속에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중국인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가 중국의 총통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섬김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섬김은 사람의 마음을 얻고, 사람들을 따르게 하며, 존경을 낳기에 결국 성공의 자리에 이르게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