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사 문병환 FC(문의 010-7173-7573)

이달부터 생명보험사들의 종신보험 및 정기보험의 보험료가 인하된 반면, 연금보험의 연금 지급액이 줄어듭니다. 이는 보험사들이 지난 4월 1일부터 적용된 9차 경험생명표를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개정된 이번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수명은 83.5세, 여성의 평균 수명은 88.5세가 적용됩니다. 이는 개정 전 2015년 경험생명표(남성 81.4세, 여성 86.7세) 대비 남성은 2.1세, 여성은 1.8세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경험생명표가 처음 적용된 1988년 경험생명표(남성 65.8세, 여성 75.7세) 대비 남성은 17.7세, 여성은 12.8세가 늘어났습니다. 경험생명표란 보험개발원이 보험 가입자들의 성별, 나이, 사망 및 사고율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됩니다.

이번 개정안이 적용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은 3~10% 가량 인하한 종신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평균수명이 증가한 만큼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거둬들인 보험료를 자산운용에 활용할 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험료 부담으로 인해 종신보험의 가입을 미뤘던 소비자라면 이번 기회를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종신보험을 가입할 때 유의해야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종신보험은 가입자의 사망보험금 지급을 보장하는 상품일 뿐,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흔히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기능만을 보고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인 위험보험료와 비용 수수료를 제외하고 적립됩니다. 따라서 납입이 끝날 때까지는 적립금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 연급보험보다 높은 확정형 금리를 약속한 종신보험 역시 위험보험료와 수수료를 제외한 적립금이 확정형 금리로 부리 되는 것이므로, 수수료만 제외하는 연금보험에 비해 보험금이 낮을 가능성이 큽니다.

보험료가 부담이라면 저렴한 무해지 또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해지, 저해지환급형이란 중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거나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낮은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대신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입니다. 보통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무해지환급형은 20~30%, 저해지환급형은 10~20% 가량 저렴합니다.

따라서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무해지 또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물론 중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낮은 환급금만을 돌려받기 때문에 가입 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또 조기 사망 시 유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지급하는 종신보험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소득보장형이라고 불리는 이 상품은 가입자가 은퇴 시기 이전에 사망해 자립할 준비가 되지 않은 유족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을 대비한 보험입니다. 만일 65세를 은퇴시기로 정한 피보험자가 50세에 사망한다면 잔여기간인 15년 간 수익자에게 매월 약정한 연금을 지급합니다.

소득보장형 종신보험은 일시금 종신보험에 비해 5~10% 정도 보험료가 비싸지만 보험료에 비해 유족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매우 크기 때문에 소득보장형 종신보험 선택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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