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석가탄신일(부처님 오신 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경북의 모 사찰에서 불교식으로 ‘합장’을 하지 않은 점을 부정적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정치에 종교 차별을 덧씌우는 언론들”이라고 비판했다.

언론회는 “지난 16일 오전까지 대략 20여 개의 방송, 신문, 인터넷 언론, 불교 언론 등이 이를 보도했다”며 “대부분 황 대표가 합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언론들이 그의 행보 가운데 불교계에 가서 합장을 하지 않은 것에만 주목하려는 것은, 언론으로서 국민 통합을 해치며,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이미 황 대표에 대한 종교관은 어느 언론이나 다 알고 있다. 그가 독실한 기독교인인 것을 알면서, 불교계에 가서 ‘합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강조하는 것은 언론 자질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회는 “이는 문제를 만들려는 의도가 분명하며, 기독교에 대한 도전이자, 종교 간에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신앙과 다르다고 해서 다른 종교를 무시하는 태도라면 그 일을 책망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자신의 신앙의 자세를 옳게 가졌다고 해서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언론회는 “우리나라는 헌법에서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기에, 누구라도 건전한 종교 활동과 자유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언론은 중립성과 객관성과 통합성을 가지고 보도해야 한다”며 “언론이 오히려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종교 간 차이를 차별로 몰아가는 행태는 매우 실망스럽다. 제발 기독교는 비하하고 다른 종교는 부각시키려는 저급한 발상에서부터 벗어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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