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사거리 한 가운데에서 25일째 단식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씨와 관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우려를 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하는 여러 시민사회 단체들과 공동으로 27일 오후 7시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현재 강남역 사거리 교통CCTV 철탑 위에서 25일째 단식고공농성 중인 김용희씨의 건강 상태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3일 김씨를 직접 진료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심한 어지러움을 동반한 탈수증상에 의해 몸의 여러 기능이 이미 저하된 상태로 전해졌다. 더욱이 고공 철탑 공간 자체가 너무 협소해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공간에서 장시간 머물며 몸과 마음이 상당히 지쳐있다는 보고다.

이 소식을 들은 인권센터는 연대하는 여러 단체와 함께 김씨가 하루 속히 높고 위험한 철탑에서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해고 이후 김씨에게 발생한 여러 가슴 아픈 사연과 사건들에 대한 삼성 측의 진정어린 사과와 명예회복 과정이 온전히 진행되기를 바랐다.

이번촛불문화제에는 교회협 인권센터를 비롯해 노동당 서울시당, 다산인권센터,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민주노총 전국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민중당,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비정규직노동자의집 꿀잠, 사회변혁노동자당,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전국사무연대노동조합 삼성애니카지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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