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사 문병환 FC(문의 010-7173-7573)

재작년 어느 페이스북 이용자가 작성한 ‘허세 재무설계충, 보험팔이충 특징’이라는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작성자는 젊은 재무설계사들의 공통점을 찾아내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뭔 놈의 상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이달의 우수사원상, 출근 상, 뭔 상, 뭔 상. 인증사진 무조건 필수” 또는 “개나 소나 최연소 타이틀에 부지점장, 점장임”, “남의 돈 관리해준다는 사람들이 대체 왜 그렇게 SNS에 명품, 외제차 사진 등만 주구장창 올릴까?” 등 입니다. 이 글은 순식간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고, 지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 글의 작성자가 비난한 대상은 SNS에 보험 영업과 자기 PR, 리쿠르팅 홍보 글을 올리는 젊은 설계사들입니다. 젊은 설계사들은 영업에 필요한 인맥이 부족하기 때문에 SNS 홍보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고, 보험회사 또한 SNS 홍보 방법을 교육하는 등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이 워낙 공격적이다 보니, 다른 이용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거나 심하게는 반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특히 이들의 홍보 방식이 특징이라 불릴 정도로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피로가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들 설계사는 SNS에 스스로를 ‘재무설계사’나 ‘자산관리사’라고 칭하면서 무료로 재무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또 고액 연봉과 외제차 등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며 자신과 같은 일에 도전해 보라고 손짓합니다.

수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와 같은 영업방식을 계속하는 이유는 속된 말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보험설계사들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모든 보험사 상품을 비교 분석하여 고객의 니즈에 맞는 보험을 판매하겠다는 꿈을 갖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됩니다.

자신이 소속된, 혹은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보험회사 상품 외에는 수수료가 없거나 너무 적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 상품을 비교 분석할 자료 또한 매우 적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회사에서 교육받은 대로 지인들에게 2~3개의 무리한 보험 계약 가입을 권유한 설계사들이 월 천만 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또 다른 사람들을 보험 영업에 끌어들여 리쿠르팅 수수료를 받으며 부지점장, 지점장으로 승진합니다. 현실을 마주한 대부분의 젊은 설계사들은 이러한 영업 방식에 동참하거나 퇴사합니다.

이는 비단 젊은 보험설계사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수많은 상품들을 비교 분석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이러한 노력이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또 수수료를 포기하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추천했다 하더라도 고객은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 고객은 설계사를 비난합니다.

가끔 진정한 보험설계사를 구현할 방법은 AI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돈과 관련된 모든 상품, 세법 등을 총망라한 지식을 갖고 있는 설계사. 객관적으로 고객의 니즈, 고객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설계사. 빠른 처리 속도로 시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사. 이러한 설계사를 구현할 방법은 AI 뿐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재무설계사가 모든 상품의 판매권을 갖고 있다면 고객의 요청에 대해 즉시 최적의 설계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금융사의 상품 판매를 통합한 AI 설계사가 빨리 구현되길 바랍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