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광복 74주년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로 번영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랐다.

한교연은 “야만적인 침략역사를 부인하며 패권주의의 부활을 기도하고 있는 일본 아베 정부가 경제 전쟁을 선포했다”며 “일본과의 갈등 가운데 자칫 반일 감정에 경도되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한교연은 “당장은 불매운동과 반일 시위가 국민을 단합시키는 효과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철하고 슬기로운 대응 방안을 강구할 때”라면서 “전쟁은 서로를 불행하게 할 뿐임을 알고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하되, 싸우지 않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교연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했다가 우리 경제에 파국을 초래해 국민들을 또다시 헐벗고 가난했던 시대로 돌아가게 한다면 이는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닥친 위기를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여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천명했다.

한교연은 또 “정치권도 정쟁을 멈추고 함께 나라를 걱정하며 땀 흘리는 경제 산업 현장에 힘과 지지를 보내고, 함께 고통을 감내하며, 온 국민이 자긍심을 가지고 현재의 행복과 미래에 희망을 가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특히 한교연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 공군기가 독도상공을 침범하고,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을 쏘아대며 한미일 간의 안보 공조 균열을 노리는 상황에서 그들의 의도대로 우리만 안보 무기력증에 빠진다면 전쟁을 경험한 국민으로서는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며 “현재 위기 상황을 ‘내로남불’의 자세로 볼 것이 아니라 나라의 안보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스스로를 성찰하고 바른 해법을 찾기 위해 정부와 여야 정치권, 종교 시민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교연은 “본질에 충실하고 거듭된 분열을 깊이 회개하여 일치와 연합으로 주님과 한 몸을 이룸으로써 시대 앞에 선지자적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들이 성령 안에서 거룩과 사랑과 정의의 정신을 회복하고, 하나님이 부여하신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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