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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열정을 되살리자
   

예장 통합피어선 총회장 김희신 목사

우리는 블레셋이 사울에 대항해 전쟁을 일으키고 골리앗이 날마다 일대일 싸움을 걸어올 때 다윗이 오직 돌멩이와 돌팔매만으로 용감히 맞서 물리친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다윗이 나서기 전까지 골리앗의 엄청난 체구를 보고 이스라엘 군대는 누구하나 나서서 상대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오직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의지한 골리앗은 이스라엘 군대의 이러한 행동을 크게 조롱하고, 급기야 하나님까지 모독하기에 이르렀다.

골리앗의 하나님을 경멸하는 망언에 크게 분노한 다윗은 비록 어린 소년의 몸이었지만 골리앗과 싸움을 자처했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사울왕의 갑옷도 마다하고,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거룩한 이름만을 의지한 채 돌팔매로 거구의 골리앗을 쓰러트렸다.

이는 우리에게 아주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세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있다는 사실이다. 오직 믿음만이 세상에서 원수 대적을 물리치고, 승리의 면류관을 차지하는 비결이자 열쇠인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한국교회는 믿음의 열정이 식어버린 느낌이다.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이단사이비 등 골리앗과 같은 안티기독교 세력들이 득세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응조차 못하고 있다. 그들이 한국교회를 조롱하고, 성도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데도, 다윗처럼 나서는 이가 아무도 없다. 골리앗의 거구에 벌벌 떨며 지켜만 보던 이스라엘 군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입으로는 ‘개혁’을 외치지만, 행동으로는 ‘묵묵부답’이다. 몸에도 맞지 않는 사울왕의 갑옷을 입은 채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를 어쩔 수 없는 수순(?)으로 받아들여 버린다.

정말 이스라엘 군대처럼 이대로 지켜만 볼 것인가. 한국교회는 분기탱천해서 본연히 일어서야 한다. 한국교회를 위기에 빠트린 그들의 거만함을 오직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꺾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몸에 맞지 않는 사울왕의 갑옷은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

우선 주의 종으로서 교회를 섬기기보다, 섬김을 받는 자로서 교회를 다스리는 행태를 벗어나야 한다. 예수님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의 심정으로 섬김의 본을 보이신 것처럼, 한국교회 목회자들도 이제는 권위를 버리고 낮은 자로서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한다. 간혹 목회자로서 교회의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권위를 무기인양 휘두르는 자들이 있는데, 분명 목회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다.

또한 한국교회가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 다윗은 자신의 능력이나 힘에 자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향한 믿음만으로 자신보다 훨씬 큰 골리앗을 향해 성큼 나아갔다. 마음속으로만 갇혀있지 않고, 행동으로 옮겼고 승리를 얻었다. 한국교회도 이제는 믿음을 중심에 두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내가 아니면 누군가 하겠지’라는 생각만으로 머물러있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들고 나서야 한다.

아울러 한국교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골리앗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분열과 갈등의 굴레 속에서는 힘들다. 턱밑까지 노리는 그들의 온갖 술수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코트 위에서 자신들을 노려보는 상대팀을 앞에 두고, 같은 팀원끼리 다투거나 손발이 맞지 않으면 결코 경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나눠지고 쪼개지고 갈등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의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작금의 한국교회가 골리앗이 되지 말고 다윗이 되어야 한다. 솔직히 요즘 한국교회는 다윗이라기보다는, 거대한 몸집의 골리앗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릴 지경이다. 외형적으로 휘황찬란한 예배당은 ‘마치 백화점 같다’는 웃지 못 할 조롱까지 받게 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몸집만 커졌지, 이 땅의 소외된 이웃을 향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보다는, 세속적인 권력과 재물에 눈이 멀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향해 손가락질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골리앗처럼 자신의 능력과 힘만을 믿고 나간다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 한국교회가 오직 하나님의 믿음을 중심에 두고 다시 다윗의 심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어둠에 갇힌 이 민족과 나라, 한국교회를 살리는데 중심에 서야 한다.

김희신 목사  webmaster@kidok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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