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원종문 목사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온 세상을 평화를 주기 위해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계절,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분열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금년도 성탄절은 화해와 평화의 기쁨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소망하면서, 이 글을 전개한다.

작금의 정세를 바라보면, 이 사회는 갈등과 반목 속에 사랑과 평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자. 삭막하고 이기적인 사회로 달음박질 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정치계, 경제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등등 사회전반에 걸쳐 상호 갈등으로 미움과 원망과 증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혈맹으로 맺어진 우방국가라고 하는 미국마져도, 터무니없는 자국보호 정책으로 우리나라에까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역사적 인식이 전혀 없는 일본의 편에 서서 일방적으로 지소미아 문제에 개입하여 우리 민족의 자존감을 짓밟는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있다. 방위비 협상에 있어서도 터무니없는 비용을 청구하는 비열한 행동을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다. 이들이 진정 동북아 평화와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평화주의자들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지소미아 종료는 일본정부가 우리나라에 북한의 군사정보를 믿을 수 없다고 의구심을 가지고 화이트국가에서 제외시켰다.

수출규제를 하면서 말도 안되는 망언으로 국가간 신뢰를 훼손한 명확한 일본의 잘못이므로 그들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수출규제를 해제할 때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안이다. 대한민국의 국익에 반한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른 일본정부를 미국이 두둔하면서, 주권국가인 우리나라에 지소미아협약을 계속 연장하라고 하는 것은 분명 내정간섭이다. 잘못을 저지른 일본을 향하여 우리나라에 사과를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올바른 우방국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방위비는 단순히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러시아의 군사적인 전략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안보와 동북아지역의 팽창을 막기 위한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기위해 북한을 빌미로 대규모 군사기지를 우리 땅에 만들었다. 그럼음에도, 일방적으로 방위비를 청구한다면, 이는 미국의 이기적인 지극히 잘못된 정책이고 만행이라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만약 우리에게 계속 압박을 가한다면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되어 진다. 이같은 미국과 일본의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무례한 행동에 현 정부의 대응은 보다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지구촌에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미국이 추구하는 자국의 국익만을 추구하는 현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 자국만이 아닌 모든 지구촌의 나라들을 존중하고 함께 할 때 세계평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세계평화가 이루어질 때 진정으로 사랑이 넘치는 지구촌이 될 것이다. 세계평화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너와 나, 그리고 그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성탄의 계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남북한을 넘어 인류 모두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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