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괴되어 가는 어린이사역의 부흥을 위해 믿음의 대물림 열정을 갖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주일학교 현장이 약하면 장년 사역의 버팀목이 무너짐 경고
세계 열방의 어린이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

“어린이사역에 있어 믿음의 대물림 열정을 갖추면 한국교회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쓸 수 있다. 담임 목사와 교역자, 교사가 주일학교 현장에서 한 영혼에게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 주일학교 교육의 대안이다. 어린 영혼들을 살려서 미래를 준비하고, 지상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충성스러운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주일학교의 붕괴가 심각한 가운데, 어린이사역 부흥을 위한 열정을 되살려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가정교육이나 영성함양보다 학교교육이 중요시 되는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어린이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대안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나의 목회와 어린이 사역’이란 주제로 월례 발표회를 갖고, 위기에 처한 어린이사역 부흥을 위해 자녀와 어린이를 위한 신앙교육에 새로운 마음으로 헌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먼저 양승헌 목사(전 파이디온선교회 대표, 세대로교회 담임)는 복된 믿음의 대물림이 확실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어린이사역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양 목사는 “어린이 사역40년은 긍지나 보람의 세월이라기보다는 좌절감과 답답함이 더 많은 세월이었던 것 같다”면서,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주님을 향한 사랑을 확인하시고야 맡겨주실 만큼 소중한 소명에 대한 부담감, 한 아이가 세상과 역사에 미칠 끝이 보이지 않는 영향력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스스로 이 일을 감당하기에는 한없이 모자라는 미달감이 내 의식 저 밑을 누르고 있다”고 회고했다.

또한 양 목사는 “그런 고뇌와 갈등의 세월은 어린이 사역자로서 내 삶과 사역의 열정을 가로막지는 못했다”면서,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 속에서 긴 사역기간 어린이사역의 전문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양 목사는 교회와 가정이 스토리를 제대로 이어주고, 청출어람의 믿음의 세대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어린이 사역이 벌어지는 참 현장은 교회가 아닌 가정이 될 것 △성경의 지식을 가르치는 사역이 아니라, 성경으로 어린이의 신앙 인격적 나무꼴을 잡아줄 것 △학교가 아닌 공동체 속에서 일어날 것 △전생애의 발달과정의 틀 안에서 수행될 것 △교육-목회, 다음세대-장년, 교회-가정의 분리의 틀을 깨고, 통합의 틀로 틀이 재조립 될 것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장희섭 목사(송파 사랑의교회 담임)는 주일학교 현장이 약하면 장년 사역의 버팀목이 무너짐을 경고하고, 이것은 작은 교회 생존의 중요한 키와 같은 것임을 설명했다.

장 목사는 출산저하에 따른 인원 감소와 학교공부에 관심을 쏟는 부모, 재미없는 주일학교 현장, 열정이 없는 교사, 주일학교 교육에 헌신한 교역자를 찾기 힘듬 등을 주일학교 붕괴의 요인으로 들고, 교회와 학교, 가정이 하나가 되는 삼위일체의 교육시스템을 가장 좋은 주일학교 모델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장 목사는 “교육은 시스템과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그 교육을 누가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면서, “담임 목사와 교역자, 교사가 주일학교 현장에서 한 영혼을 마음을 당해 사랑하는 것이 주일학교 교육의 대안이며, 주일학교의 부흥이 프로그램과 시스템보다는 주일학교 안에 있는 교사들의 사랑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환 목사(한국어린이전도협회)는 이 땅과 세계 열방의 어린이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재차 강조했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구원을 위해 그들이 성인이 되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그들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려 있을 때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한국교회가 어린이들이 그리스도께 헌신하고,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목사는 ‘우리가 만약 지금 어린이를 돌보지 않으면 우리가 누리는 이 부흥은 우리의 나이만큼만 간다’란 존 웨슬리 목사의 말을 인용하며 “어린이 선교는 하나님의 나라의 미래를 결정 짖는 위대한 사명으로, 어린이를 살리는 것은 교회의 미래를 살리는 길이며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맡겨주신 세계 선교를 감당할 미래 일꾼들을 준비하는 길이다”면서, “한국교회가 근신하고 깨어 거룩을 회복하고, 이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뿐 아니라, 어린 영혼들을 살려서 미래를 준비하고, 지상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충성스러운 청지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말했다.

각 발제에 이어 ‘언약의 계승으로서의 어린이 신앙교육’이란 주제로 응답을 맡은 김병훈 목사(화평교회)는 “더 늦기 전에 교회는 자녀와 어린이를 위한 신앙교육에 새로운 마음으로 헌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사역의 중요성을 부모에게 각성을 시키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경건의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린이 신앙교육의 문제는 바로 한국교회의 장년교육의 문제와 직결이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나의 목회와 어린이 사역’이란 주제를 다룬 발표가 총체적으로 한국교회의 전도와 신앙양육의 과정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표회에 앞서 드려진 기도회는 전병금 목사(강남교회)의 사회로 김명혁 목사가 ‘나의 목회와 어린이 사역’이란 주제로 설교하고, 이영상 목사(CMI 총무)와 허태성 목사(강변교회), 김중석 목사(사랑교회)가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회개 운동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등을 위해 합심으로 통성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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