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김재성 조직신학교수

머리말

견고한 신앙의 뿌리와 계보

지금 전세계 사람들은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아무도 모른다. 이는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공으로 처참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전세계가 왕래와 접촉이 금지되었고, 경제와 산업은 초토화 되었다. 매일 감염된 환자들이 늘어나고, 전세계에서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근절 방안이나 대책도 없다. 증상을 가진 사람과 접촉을 하지 않기 위해서 건강한 사람들은 자택에 격리되어 지내고 있다. 치료약도 없어서 수 십만, 수 백만이 당하고 있어도 속수무책이다. 인류 전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원균의 침공으로 공포 속에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동안 문명세계의 환락과 환상들은 다 무너지고 말았다.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죄악을 회개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들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완악한 현대문명은 하나님을 조롱하고 거역하면서 바벨탑을 쌓아왔다. 하나님의 진노로 무너지고 말았다. 전세계 인류는 바람 앞에 서 있는 촛불과 같다.

그러나 겉으로는 한국교회가 심하게 흔들리다 못해서 마치 완전히 무너질 것처럼 위태롭게 보이기는 하지만, 결코 꺼지지 않고 불을 밝히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서, 한없이 더럽고 추한 자들이지만 사명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한국 교회가 든든히 서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견고한 토대가 확실하게 다져져 있어야만 한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가를 되돌아보면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되기를 소망한다.

신약성경의 첫 페이지를 열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나온다. 유명한 두 명의 조상에 연결되어서 세상에 오신 주님 예수께서 구원사역을 완성하셨다는 증언이다.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의 “뿌리”가 계보 속에 소상히 밝혀져 있다. 긴 역사, 변함없이 신실하신 하나님의 일관된 주권을 보여주는 인간의 사슬이다. 다시 한번 누가복음에서도 예수님의 윗 대로 올라가는 족보가 아주 상세하게 나온다. 저 멀리 아담까지 올라가더니, 마침내 하나님에게로 연결된다. 이 땅위에서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첫 조상은 하나님이다.

이처럼 한국교회의 신앙과 신학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고자 한다.

한국교회의 성도들 ⇫초기 선교사 알렌 ⇫평양신학교와 초기 신자들 ⇫미국의 청교도 신앙 ⇫ 칼빈주의와 영국 청교도 ⇫루터와 츠빙글리 ⇫ 어거스틴과 초대교회 ⇫사도들과 예수 그리스도, 그 근원과 뿌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다다르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오직 다시 오실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면서 살아간다.

지금까지 필자가 한 평생 신학을 연구하고 찾으려 했던 것들을 되돌아보니, 우리 한국교회의 신앙이 어디에서 누구를 통해서 전달되어 내려왔는가, 바로 정통 신앙의 계보와 그 참된 뿌리를 찾아내는 일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견고한 신앙의 뿌리와 토대가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확인하시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처럼 깊고도 깊은 신앙의 역사와 계보를 앞을 향해서 이어나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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