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YWCA연합회가 가난과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살리기 위해 북한 어린이 분유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한 어린이 영양 상태, UN 분류 기아 4단계로 아프리카 수준
식비의 1/10을 북한 어린이와 함께 나누는 캠페인에 동참 촉구

북한의 행보가 날로 도를 지나치고 있다. 가난과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을 동원해 자신들의 이념을 정당화시키고,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를 찬양하는데 이용하고 있는 실태다. 더욱이 최근에는 어린이까지 동원해 연평도 포격 사건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ㅤㅆㅘㅅ 연평도’란 영상물을 만들어 퍼트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하루하루 먹을 것도 없어서 핏기 없이 축 늘어진 어린이까지 동원해 자신들의 선전물로 이용하는 행태에 국제사회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가뜩이나 북한에 대한 원조가 줄어든 시점에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어린이들은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실정이다. 안타까운 것은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가히 세계 최악의 수준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는 유엔에서 분류한 기아 분류단계의 5단계 중 4단계로 아프리카 지역의 어린이들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에 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정의 달, 북한 어린이와 함께 해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5일 한국YWCA연합회 앞과 명동 거리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거리캠페인을 펼치고, ‘내 식비의 1/10을 북한 어린이와 함께’ 하는 북한 어린이 분유보내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적극 촉구했다. 북한 어린이 분유보내기 운동은 개인의 경우 식비의 10분의 1을, 가정의 경우 북한 어린이 1명의 한 달간의 분유비(3만원)를 후원하는 정도의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한국YWCA북한어린이돕기 사업단이 전개하고 있는 ‘가정의 달 북한 어린이과 함께 해요’ 캠페인은 다가올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북한의 어린이들도 우리의 어린이와 같이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 민족으로서 어린이 영양문제가 해결된 우리가 먼저 건강한 북한의 어린이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이날 명동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은 가슴에서 우러난 북한 어린이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우유팩 모양의 모금함에 모금을 했다. 또한 북한의 전통음식인 두부밥을 맛보는 등 같은 민족인 북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함께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 1997년 ‘어머니의 마음을 북한 어린이에게’전국 캠페인을 통해 대대적으로 모금을 벌이고, 25톤의 분유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매년 분유를 비롯한 다양한 품목을 지원해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를 정상으로 올리는데 기여해 왔다.

이 분유보내기운동은 52개 회원YWCA와 함께 전국적으로 진행해 남북교류가 전면 금지된 2011년 말까지 지속돼왔으며, 2011년에 한국YWCA는 이전 북한 YWCA가 있었던 지역 중 하나인 평안남도 안주시를 지원하기로 하고 신안주 탁아소 어린이들에게 4톤의 분유를 보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차경애 회장은 “같은 민족인 북한의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는 아프리카 어린이와 비슷할 정도로 세계 최악의 수준에 처해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 정부는 전쟁준비와 이념무장에만 혈안이 되어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는 돌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 회장은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이제는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북한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살리고, 나아가 한민족의 미래를 밝게 만들기 위해서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돌보는 일에 국민 모두가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분유보내기운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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