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김명환 목사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 라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 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9~11)

사람은 누구나 주인공의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한사람이다. 모두가 조연이다. 이 성경귀절에서도 주인공은 아기이고, 나머지는 조연이다. 어느 여대생이 즐거운 성탄절를 보내면서 성탄절에 경험한 희망의 일들을 느낀대로 진솔한 심정으로 고백했다.

“나는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룸 메이트와 함께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밤거리을 산책겸, 나들이에 나섰다. 가다보니 서울역 역사관에 도착했다. 여느 때 처럼 서울역 역사의 야경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름다웠다. 이 순간만큼은 외국의 기차 역사가 부럽지 않았다. 확실히 성탄절 이브라 그런지 서울역 역사주변 이곳저곳에는 화려한 장식들로 수놓아져 화려한 불빛 쇼를 하는 장소 같았다.
겨울이라 차갑게 얼어버린 나무에 조명을 비추어 푸른빛을 나타내고 아직 싹이 트지 않은 식물 위에는 동글동글 색색이 조명으로 다채로움과 생기를 나타내는 조명으로 별자리처럼 수놓아 있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전기불로 나무를 고문하는 것이었다. 더 비약해서 말하면, 아기예수를 전기로 고문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서울역 역사관 한 쪽 공간에는 자그마한 공간들이 있다.

그런데 첫번째 마주한 공간에서는 유럽의 철도와 아시아의 철도역이 서로 연결되어 그려져 있다. 나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서울역에서 평양역, 신의주역을 지나 중국대륙을 걸쳐 유럽 저 끝까지 두 발과 기차로 가볼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또 다른 한 쪽 장소에는 사진찍기 좋은 성탄절 트리 장식이 있었다. 그 화려한 장식은 성탄의 <주인공>을 축하하고 있었다. 그리고 화려한 불빛 터널을 걸어가는 길에 마주한 깊은 울림을 주는 문구가 참으로 내 마음에 와 닿았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God loves you.)”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기적같은 말씀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나의 마음에 희망이 샘솟고 있었다. 숙소에 가는 내내 이 희망의 말씀에 나는 한참을 기뻐했다.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나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형상을 버리고 인간의 형상으로 이 땅에 내려와 십자가에 죽기까지 나를 사랑한 분 <예수그리스도> 그 분이 오늘의<주인공> 이었다.

누군가는 선물이 <주인공>이 되고, 누군가는 파티의 <주인공>이 되지만, 성탄절의 진정한 <주인공>은 예수님 이었다.

"예수님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우리가 예수님의 참사랑을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 예수님의 삶의 현장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과 함께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헌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에 들어가려고 하지를 않는다. 모두가 내안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사랑을 외치고 화해를 외친다. 이것은 허공을 치는 기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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