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감리회 모임이 지난 22일 광화문 감리회본부 앞에서 발족식을 것 갖고, 시작을 알렸다.

이날 이들은 “이 시대는 낯설고 다양한 인종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에 놓인 이들과 더불어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기본 합의를 이루었다. 누구나 차별당하는 일 없이 동등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역사적 진보이다”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인권동등과 세계평화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실현되도록 하나님의 편견 없고, 차별 없는 사랑을 실천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별금지법과 성소수자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 마치 감리회 전체의 입장인 양 호도되고 나아가 동료 목회자를 정죄하고 처벌하는 잣대로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되는 행태에 놀라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감리회 목회자와 교인들은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모임’을 발족하고, 특별히 일부 개신교인들의 반발로 14년 간이나 제정되지 못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감리교단이 이동환 목사의 성소수자 축복에 대한 경기연회의 ‘2년 정직 처분’ 판결에 대해 성소수자를 적확하게 이해한 뒤 깊은 토론을 거쳐 재고해야 한다”며, “이 목사를 징계한다는 것은 율법을 초월해 온몸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성서문자주의를 넘어서는 성서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열린 마음으로 성서가 전하는 소수자에 대한 신앙적 원칙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경청하고 성찰하고자 한다”며, “성찰과 사랑이 빠진 정죄는 이 시대 하나님의 일에 훼방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난 받는 소수자들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기보다 정죄하고 심판하고 혐오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일이다. 감리회가 교리적 심판과 정죄로부터 돌이켜 안전한 공론의 장을 열어 달라”고 바랐다.

끝으로 “시대 속에서 일하시며 쉬지 않고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보편적 구원 역사에 동참할 것이다”며, “목회현장과 삶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수자들 특히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고통의 문제에 대해 이 시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진지하게 함께 찾아가며, 낯선 이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특히 고난과 고통 안에 있는 다양한 소수자들의 음성에 끝까지 귀 기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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