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해외 총회장 강재형 목사

교회 안에 여전히 세속적인 가치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히브리인인 것, 아브라함의 후손인 것, 이스라엘 사람 중에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것들로 사람을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교회 안에서도 여전히 지역차이와 빈부차이가 있고 지식차이로 인한 차별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 안에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는데 그 안에서 빈부차이가 존재할까요(약 2:1-4).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신분으로 새로운 부와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미련하거나 가난하거나 어리석지 않습니다(고린도서전 3:18-20). 그러나 고린도 교회 안에서 육신적인 가치관에 따라 서로 다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을 봅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과 지식의 많고 적음에 따라, 집안이 어떤 집안이냐에 따라 차별대우를 하지만 교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까지 그것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낮은 형제는 자신의 높음을 자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약 1:9). 내가 과거에는 이렇게 낮았으나 그리스도 안에서 높아졌고 부해졌으며 얼마나 축복받았는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서 보면 세상에서 우리가 자랑했던 것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들이었는가, 하늘나라의 축복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부한 자들은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하라고 했습니다(약 1:10-11). 부한 것이 얼마나 헛되고 덧없는 것인가를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성도들 가운데 논의되어서도 안 되고, 교회 안에서 이것을 가지고 좌절하거나 우쭐해서도 안 됩니다. 그것은 믿지 않는 자들이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해내 새로운 신분을 주었는데, 이제 다시 과거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차별대우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돈이 많고 적으냐에 따라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교회 안에서의 일인가. 가방 끈이 길고 짧은 것에 대해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믿는 사람이 할 일인가. 그 모든 것들은 다 부질 없는 것들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신분, 새로운 삶,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과 지식의 많고 적음은 과거에는 중요했을지 모르지만 구원받은 후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루살이가 인간에게 와서 돈 자랑, 지식자랑을 한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영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영적인 눈으로 보면 새로운 신분과 새로운 삶이 아름답고 귀하게 보일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안에서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고린도교회의 어리석은 사람들처럼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사람들을 보지 말아야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세속적인 가치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눈을 열고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새로운 신분을 보고 살아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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