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협이 새해 첫 조찬기도회와 월례발표회를 통해 화해와 평화로 거듭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능력으로 한국교회 하나 되기를 기원
도덕적으로는 깨끗하고, 소외된 이웃위해 나눌 수 있기를 요청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2014년 새해 첫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화평교회에서 갖고,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가 회개와 각성을 통해 화해와 평화를 구현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소원했다.

‘새해의 소망과 기도’란 주제로 열린 발표회는 김명혁 목사의 사회로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손봉호 장로(고신대 석좌교수),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강승삼 목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 회장)가 각각 발제했다.

먼저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제사를 드리게 하시옵소서’란 제목으로 발제한 방지일 목사는 신앙인의 눈물을 회개와 감사, 사랑의 눈물 3가지로 설명했다.

방 목사는 “가장 먼저 회개의 눈물이 나온다. 죄를 깨달으면 이는 보혜사의 역사이거니와 속죄의 길을 주심이니 이는 속죄제를 드리라 하심이다. 이 드리는 회개의 눈물을 한 방울조차 소홀히 하시지 않으심을 깊이 마음에 간직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 모든 회개의 눈물은 그 준비하여 두신 병에 담아 두신지라 후에 주님 앞에 갈 때에 ‘오냐 여기 네 회개의 눈물을 보아라. 귀한 네 회개의 눈물이 여기 있다’ 하실 때를 그려보면 그 때에 내 부끄러움보다는 감격이 넘칠 것을 내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방 목사는 “회개의 눈물에 비례해서 감사의 눈물이 나오게 되어 있다. 은혜를 알고 은혜를 받고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만물의 영장이란 감사할 줄 알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며, “감사의 눈물이 있은 자라야 다른 이를 위한 사랑의 눈물이 나오게 된다. 사랑의 눈물은 나를 떠나서 다른 이를 위해 흘리는 눈물이니 눈물 가운데는 가장 고상한 눈물이라 할 것이다. 감사하는 자는 내 이웃을, 내 가까운 친구를, 내 집안 식구들을 위하여 그 영을 불쌍히 여겨서 흘리는 눈물이 나오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 알고 전하게 하시옵소서’란 주제로 발제한 이영훈 목사는 분열되고 갈라진 모든 것들을 하나로 만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능력으로 깨어진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을 향해 “교단과 이해관계, 인간적인 고집과 갈등 때문에 이리저리 갈라진 한국 교회가 한 십자가 아래서 화해하고 화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십자가 아래서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의 깨어진 몸을 보면서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십자가 아래서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화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십자가 아래서 도시 교회와 농어촌 교회가 서로 돕게 하여 주시옵소서. 십자가 아래서 서로의 정치적 입장의 차이와 사회를 보는 시각의 차이, 그리고 신학적 차이를 뛰어넘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간구했다.

더불어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십자가의 복음을 들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나아가 그들을 품게 해 주시옵소서. 이제는 십자가 아래서 부한 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를 끌어안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난한 이들에게 특별한 동정심을 가지고 베풀고 나누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손봉호 장로는 ‘선행과 나눔과 도움의 제사를 드리게 하시옵소서’란 주제의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가 도덕적으로는 깨끗해지고, 경제적으로는 가난해질 정도로 나눌 수 있기를 요청했다.

손 장로는 “한국 교회가 지금 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 불신자들에게 뒤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독교 장애인복지기관인 밀알 사역을 후원하는 사람들 가운데 불신자가 기독교인들보다 더 많으며, 나눔과 선행에까지 불신자들에게 뒤지면 한국교회는 조금 남아있는 명예까지 다 잃어버릴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한 손 장로는 “사치한 예배당은 세상 사람들이 비난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결코 기뻐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그 돈으로 구제하면 하나님도 기뻐하고, 세상의 존경도 받아 하나님께도 영광이 되고 복음 전파도 쉬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전병금 목사는 양극화 시대에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는 적대적인 공존의 대상이 아니라, 창조적인 공존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도구와 제물이 되게 하소서’란 주제발제에서 “갈수록 첨예화 되고 있는 극단적인 대립과 분열에 맞서 사랑과 관용과 희생으로 그것들을 치유하고, 공정한 정의를 회복하도록 영적으로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야할 종교계마저 어찌된 일인지 정치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어 그 영적인 힘을 잃은 느낌”이라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해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간들 사이를 화해시키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극한적인 대립 또한 극복해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땅 끝까지 이르는 주님의 증인이 되게 하시옵소서’란 주제로 발제한 강승삼 목사는 하나님께서 열방의 빛으로 삼으시려는 여호와의 종 된 한국교회가 사랑의 삶, 용서의 삶, 겸손의 삶, 화평케 하는 자의 삶, 사도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우리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열방의 빛, 선교민족으로 삼으시려는 그 뜻을 감사하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야외의 종 예수님이 이 세상의 공생애 동안 십자가의 죽으심의 수난을 당했다. 그러나 그의 미션을 다 이루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다. 우리 교회와 선교사도 이 세상에서는 수난을 당한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 주신 사명은 결국 성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