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생명살림과 여성의 역할 모색
흔들리는 가족공동체, 성폭력, 포스트 후쿠시마 등 사회문제도

▲ 한국YWCA연합회가 창립 92주년을 맞아 정론지로 창간한 <여·세> 표지.
여성이 만드는 세상은 어떨까. 여성이 살리는 세상은 아름다울까. 생명위기의 시대를 맞아 기독여성들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 정론지가 창간되어 화제다.

사단법인 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가 창립 92주년을 맞아 한국YWCA 정론지 <여·세> 창간호를 발행했다. <여·세>는 ‘여성이 살리는 세상’, ‘여성이 만드는 좋은 세상’, ‘좋은 세상을 위해 함께하는 여성들의 세력’,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여세!’ 등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한국YWCA의 목적인 ‘정의·평화·창조질서의 보전’을 이루기 위해 기독여성들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로 발간됐다.

‘생명의 소리’를 전하는 정론지 <여·세>는 생명위기의 시대를 맞아 생명살림과 여성의 역할에 대해 김애영 외 5명이 전하는 창간호 특집 대담을 필두로, ‘생명위기와 이 시대 우리의 삶’, ‘시대와 함께 삶과 함께’란 큰 주제로 나뉘어 구성됐다. 생명위기의 시대를 사는 여성들, 특히 기독여성들이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고, 나아가 생명위기 시대에 여성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먼저 총론으로 생명위기의 시대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생명위기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기독여성들의 실천은 무엇인지를 비중 있게 다뤘다. 또한 특집으로 흔들리는 가족공동체에 대해 다루면서 기획되어가는 가족과 재구성되어가는 가족, 가족공동체에 대해 살펴봤다. 점점 가족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흔들리는 가족공동체를 온전히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한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 자세하게 풀이했다. 더불어 가족과 관련 신화와 신앙 사이의 차이점도 짚어봤다.

이와 함께 ‘여성의 몸은 안전한가’란 주제에 대해 살피면서 ‘너의 외모를 개조하라-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 여성의 몸’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안전담론을 넘어 성폭력에 맞서기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이 부분에서는 그동안 성폭력에 대해 쉬쉬 해오던 잘못된 관행을 탈피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아울러 의과학의 발전이 여성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요모조모 따졌다.

또한 핵발전소의 위험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후쿠시마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했다. 그 해결책으로 시대의 징표와 상상력, 방사능 오염과 시민 감시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안전 불감증과 사람의 생명보다는 이윤을 선택하는 생명경시, 재난 안전대책에 대한 무방비와 수많은 비리들은 핵발전과 무관하지 않으며, 한 사회를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핵없는 세상에 대한 절박성과 시급함을 주로 다뤘다.

<여·세>에서는 YWCA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실천적 기독교 여성주의’의 관점으로 본 한국YWCA운동 코너도 마련했고, YWCA운동 실천 현장을 다룬 ‘분단의 아픔을 어루만지다’도 다뤄 시대와 함께한 YWCA의 모습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여성운동의 방향을 바로 세우고, 선배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후배 여성들의 역할과 자세를 파악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생명위기 시대에 여성들의 역할과 자세를 모색하기 위한 좋은 자료다”, “여성들이 만드는 좋은 세상을 <여·세>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불의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한국YWCA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알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지침서” 등 <여·세> 발간을 기대해온 독자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여·세>는 전국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이외에 온라인서점(알라딘, 예스24, 11번가) 등 56개 서점에서 지난 4월 25일부터 판매 중에 있다. 정가는 1만2천원이다. 다음 호는 11월에 발행될 예정으로 우리 사회 돌봄의 위기를 특집으로 다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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