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여연은 다양한 교파의 교회여성들이 화해와 일치의 연합정신을 구현하고, 화해와 치유의 일꾼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초교파적으로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회적 선교활동 전개
세계기도일, 적은 돈 운동 등 국제연대 협력활동도 활발히 진행

제18대 대통령 선거결과 박근혜 후보가 당선돼, 대한민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시대가 열렸다. 이처럼 과거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모든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교회 안에서도 여성들의 지위가 느리지만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는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여성 단체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중에서도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홍기숙 장로·이하 한교여연)의 노력은 단연 으뜸이다.

한교여연은 다양한 교파의 교회여성들이 화해와 일치의 연합정신을 구현하고, 초교파적으로 힘을 모아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회적 선교활동과 교회갱신운동 그리고 국제적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에큐메니칼 정신을 구현하는 교회여성들이 연합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성령의 도움을 받아 이웃을 사랑하고, 화해와 치유의 일꾼이 되고자 창립됐다.

회원교단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대한성공회 전국어머니회연합회, 기독교한국루터회 여선교회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통합),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전국연합회 등이 함께 하고 있다.

한교여연은 지난 9일 낮 12시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2013년 신년하례회’를 갖고, 올해에도 한국교회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란 주제로 드려진 신년하례예배 및 어울림마당은 회원교단과 소속 위원들, 기독 여성들이 함께 모여 새해에도 교회 여성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인도하심을 확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회원들은 진리와 평화, 생명을 심고 가꾸는 활동 그리고 일치와 연합운동의 소망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기획정책, 교회개혁, 사회선교, 국제연대 등 각위원회별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키로 결의했다.

한편 한교여연은 다양한 교파에 속한 세계의 기독여성들이 공동기도일을 지키고, 기도와 예배, 봉사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범세계적 운동으르 벌이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기도일 국제위원회 회의에서 정한 주제와 예배문 작성국을 정하고, 지정된 작성국이 보내는 예배문을 토대로 170여 개국 여성들이 매년 3월 첫째 금요일에 각자의 지역에서 모든 사람을 초청하여 함께 예배한다. 예배 준비와 참여과정에서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를 가진 여성들의 삶과 신앙을 공유하고 국가와 교파를 초월하여 만나는 풍요로운 만남의 자리로 꾸며진다.

세계기도일은 다윈 제임스(미국장로교국내선교부의장)에 의해 1887년 유럽과 아시아의 이민자들을 위하여 기도의 날이 정해진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22년 만국부인회가 중심이 되어 세계기도일 예배를 처음 드렸으며 1930년 ‘예수님만 바라보며’, 1997년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듯이’ 의 예배문을 작성하여 전 세계가 세계기도일을 지켰다.

이와 함께 인종, 국적, 문화, 교단을 초월해 많고 적은 사랑이 모두 동등하게 선교와 봉사로 세계 평화를 위하여 참여하는 기독교 여성의 세계적인 활동인 ‘적은돈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사람들이 하찮게 보는 작은 동전, 과부의 두 렙돈이 적은 돈이 아닌, 사랑의 마음을 담은 헌신이었듯이 각 나라의 적은 돈, 작은 화폐들이 모여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쓰이는 큰 사랑이 되고 있다. 현재 이 운동은 180여 개 국가들이 동참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적은 돈은 도움을 요청하는 세계 여러 나라에 보내져 선교사업, 여성교육, 사회복지사업, 긴급한 재해, 문서사업 등 하나님의 선교와 세계평화를 위해 쓰인다. 특히 에이즈 예방사업, 어린이 탁아시설 설립과 여성들의 직업교육, 정신지체장애인들을 위한 교육, 에큐메니칼 여성지도자들을 위한 교육, 여성 리더십학교,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 가정 폭력 근절을 위한 사업 등에 활용되고 있다.

적은돈 운동의 출발은 1956년 마닐라에서 있었던 아시아 장로교 부인회 수련회에 참석했던 산티 솔로몬 여사로부터 시작됐다. 산티 솔로몬 여사는 한국의 분단 상황을 가슴아파하면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명상과 기도 가운데 적은돈 운동을 떠올렸고, 그 다음해에 모인 첫 모금 전액이 한국전쟁으로 발생된 전쟁고아들을 위한 한국의 고아원 사업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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