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금융교실 씽크머니 미래발전 심포지엄이 열려 청소년 금융교육이 위치한 현주소와 향후의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청소년 시기에 돈에 대한 개념 없어 어른 되어서도 문제 발생
합리적인 소비와 절약 습관은 어려서부터 길러주는 것이 중요

과거에는 청소년들이 돈의 개념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어린 나이에 돈을 너무 빨리 알면 성장하는데 지장을 초래한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에 돈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들어서지 못해 너무 헤프게 쓴다거나, 어른으로 성장한 뒤에도 부족한 경제관념 때문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 시기부터 제대로 된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어떻게 하면 보다 알차게 돈을 쓸 수 있는지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청소년들에게 경제의 기본개념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서 ‘돈을 잘 쓰는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화제다.

배우고 체험하는 청소년 금융교실 씽크머니 미래발전 심포지엄이 지난 27일 서울YWCA 대강당에서 열려, 청소년 금융교육이 위치한 현주소와 향후의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사)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가 주관하고 한국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이 후원한 ‘청소년 금융교실-씽크머니’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경제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이해시키고, 무분별하지 않은 알찬 돈쓰기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전국 각지의 씽크머니 프로그램 담당 실무자와 금융강사, 한국씨티은행 관계자 및 금융교육 분야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청소년 금융교육의 현황과 필요성에 관한 발제, 금융교육이 가정, 학교, 지역사회와 연계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패널 및 종합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한미미 실행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차경애 회장의 인사말과 한국씨티은행 관계자의 격려사, 발제 및 토론,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전한 차경애 회장은 “합리적인 소비와 절약 습관은 어려서부터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씽크머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돈의 소중함을 깨닫고, 경제 개념을 익혀 슬기로운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씽크머니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규승 박사(KDI 전문위원)의 좌장으로 진행된 1부 발제 시간에는 정운영 소장(한국금융복지정책연구소)과 안용섭 부국장(금융감독원 금융교육운영팀)이 발제자로 나서 △국내외 청소년 금융교육의 발전 과정과 현주소 △청소년 금융교육의 시대적 필요성 등에 대해 각각 발제했다.

이어 지정 토론시간에는 민혜진 간사(안산YWCA 안산청소년문화의집)가 씽크머니 금융교육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김정호 박사(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가 청소년 금융교육 공교육화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박원배 대표이사(이코노아이)가 청소년을 위한 체험형 금융교육의 새로운 접근에 대해 설명하고, 홍현정 부장(한국YWCA연합회)이 씽크머니 금융교육의 시도와 변화에 대해, 오흥선 사무국장(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이 청소년 금융교육과 가정의 역할에 대해 각각 토론을 이끌어 갔다. 지정 토론 후에는 종합토론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것에 대한 절실함에 공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들의 안전한 소비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씽크머니는 청소년들이 금융교실에서 배우고, 체험활동으로 실천해 보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금융특강을 신청한 학교에서 금융교실을 진행하고, 월1회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또한 YWCA와 협약을 맺은 초·중학교의 정규 수업시간에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씽크머니 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교생이 금융체험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YWCA센터와 금융교육을 신청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매주 1회 이상 금융교실을 운영하고, 여름방학 때 금융체험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실제로 씽크머니는 청소년의 올바른 금융가치관 및 셀프리더십 개발을 목표로 전국 30여개 회원YWCA에서 학교, 방과후학교, YWCA센터 및 지역아동센터 등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회원YWCA 봉사자 및 한국씨티은행 임직원으로 구성된 씽크머니 금융강사들은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강사교육을 이수해 초중고뿐 아니라, 학부모,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대상을 상대로 장·단기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6천회 이상의 교육을 통해 34만여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한 씽크머니 프로그램은 2012년에는 제3회 경제교육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씽크머니 금융교실 교재 2종을 서울특별시 교육감 인정교과서로 승인받아 출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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