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품은 누구에게나 있어 안식처가 된다. 피난처이기도 하다. 이렇듯 한국교회는 사회적 약자를 품어서 재생하는 모태공간이 되어야 한다”

▲ 유순임 목사
한국교회 최초로 세계성령중앙협의회 대표회장에 유순임 목사(사진·여교역자신학연구원 원장, 반석교회 원로)가 지난 24일 취임했다. 유 목사의 동 협의회 취임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선교현장에서 여성목회자의 중요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동 협의회 유 목사의 대표회장 취임은, 박근혜 여성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유 대표회장의 취임은, 한국교회의 성령운동의 새바람을 기대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성령운동은 목회자와 교인들의 회개운동에서 출발 할 것으로 보인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목회자와 교인들이 세속에 길들여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목회자와 교인들의 회개운동을 벌였다. 여기에 한국교회 여성목회자 대부분이 참여했으며,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회개를 위한 기도회를 열어,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을 향해 회개를 촉구하고, 하나의 한국교회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 목사의 대표회장 취임은 사랑과 생명, 화해와 평화에 중점을 둔 ‘모성적인 성령운동’으로 선교와 전도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 대표회장은 동 협의회 회관에서 개회된 정기총회의 자리에서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어머니의 품은 누구에게나 있어 안식처가 된다. 피난처이기도 하다. 이렇듯 한국교회는 사회적 약자를 품어서 재생하는 모태공간이 되어야 한다. 성서는 이에 대해서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 있는 자들이 성령의 거듭나 하나가 되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향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펼쳐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교회에서 다시 성령의 바람이 불어 제3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은 하나가 되어 헌신해야 한다”

또한 유 대표회장은 105년 전 길선주 목사를 중심으로 일어난 성령운동을 한국교회에서 재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 남성중심의 부성적 성령운동을, 여성중심의 모성적 성령운동의 중요성을 강하게 제기해, 한국교회의 성령운동에 대한 새바람이 기대된다. 이것은 남성중심의 목회가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여성목회자에게 기대를 거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21세기 한국교회의 목회가 여성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최근 들어 한국교회의 성령운동과 기도운동, 부흥운동의 중심에 여성들의 활동과 영향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교회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여성목회자들은 유 대표회장이 밝힌 대로 남성들이 지니고 있는 않은 생명과 사랑, 그리고 화합과 평화의 모성적인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목회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신학교의 입학생 중 70%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1세기 한국교회가 요구하고 있는 현장목회는, 생명의 목회, 사랑의 목회, 화합의 목회, 소통의 목회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동 협의회의 여성대표회장 선출은 한국교회의 이와 같은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성령운동의 신선한 새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눔과 섬김을 통한 사랑의 선교를 실천, 잃어버린 기독교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세우고, 나아가 사회와 교회가 소통하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의 길도 기대된다.

유 대표회장은 한국여교역자목회연구원 원장을 비롯한 대한민국어머니기도협의회 총재, 반석침례교회 원로목사, 기독교한국신문 논설위원, 대한예수교장로회 열린총회 증경총회장으로, 세계성령중앙협의회 상임회장과 2010천만인성령대회 상임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제5회 성령의 사람이 받는 메달 홀리스피리츠맨 메달리온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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