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아브라함은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는 흉년이 들었을 때에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애굽으로 내려가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던 사람입니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아브라함으로 인해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없어 자기 종이 자기의 후사가 되어 상속자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나중에는 아내의 말을 듣고 자기 종을 취해 자식을 나아 후손으로 삼으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께서 그의 아내인 사라가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것을 믿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그 믿음을 의로 여기신 것입니다. 믿음이란 것은 행위가 완벽하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생애를 살펴보았을 때 그가 하나님을 불신했던 경우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나게 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나의 죄를 위해 돌아가신 구세주라는 것을 믿고 영접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그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우리를 거듭나게 해주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원 받은 후에도 항상 신앙적 삶이 좋아야 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 행함으로 구원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는 행함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린 이미 의롭게 됐기 때문에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구원의 문제와는 다른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행함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롬4:5) 라고 말하고 있는데, 여기서 일을 아니한다는 것은 선을 행하거나 율법을 지키거나,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어떤 행위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의 그 믿음을 의로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행함이 아니라 믿음을 의로 여기시는 것입니다.

다윗의 경우를 보면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롬4:7-8) 다윗 역시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 즉 하나님께서 의롭다 여기시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다윗 또한 하나님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셨기 때문에 의롭다함을 받았던 것입니다. 성경 전체가 말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 어떤 죄를 얼마나 지었느냐에 상관없이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가 삼일 만에 부활하셨고,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심을 믿고,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사람의 모든 죄를 인정치 아니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가 죄인인 나를 구원해 주심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모든 죄를 사해주시고 그 믿음을 의롭다고 인정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삶을 보고 의인이 아니라며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그는 내가 보낸 메시아,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느니라. 나는 그의 행함이 아니라 그 믿음을 의로 여긴다.” 많은 사람들이 ‘의인’을 생각할 때, 자신을 돌아봅니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의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말한다면, 그는 양심이 마비된 사람이거나, 거짓말쟁이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의롭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행함에 있지 않습니다. 성경 전체를 보아도 율법을 행함이나, 자신의 선행을 통하여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인을 의롭다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것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의롭다 선포하십니다. 믿는 성도들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의 행위를 의지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실망하고 괴로워하는데 그럴 때일수록 우리가 어떻게 의롭다 함을 받았는지를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주사랑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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