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믿는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약속한 실상을 붙잡는 것입니다. 만일 약속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조금만 난관에 부딪쳐도 불평과 원망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이 약속한 실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이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그것을 붙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을 향해 갔습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으로부터 약속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애굽에서 10가지 재앙을 통하여 승리하였고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하였으며 그들이 목이 말랐을 때 하나님은 쓴물을 단물로 변화시켜 그들로 하여금 마시게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약속받은 실상에 대한 믿음 즉 그것을 붙잡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불평과 원망으로 얼룩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신 광야에 접어들자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이제 광야에서 주려 죽는다고 아우성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하늘로부터 양식인 만나와 메추라기를 약속하시며(출16:4-12)  만나와 메추라기를 그 때로부터 가나안 땅에 들어가 첫 곡식의 소산을 먹을 때까지 약 40년간을 공급하셨습니다(출16:13-36). 애굽에서의 재앙과 홍해에서 위기와 기갈을 당할 때 이를 모면케 하신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을 굶주림의 불안 속에 두실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사실을 결국 믿지 못 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불신의 문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면 조금만 환경이 어려워도 두려워하며 절망하고 원망과 불평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영생을 당장 눈으로 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통해 증거를 얻었으며 그 실상을 붙잡아야 합니다. 비록 장차 하나님의 나라와 영생을 얻게 되지만 믿음으로 이미 하나님나라에 들어 간 것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으며, 믿음으로 영생을 받은 자가 되었음을(요5:24) 알아야 합니다. 광야 길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만나를 먹고 생명을 유지한 것처럼 우리는 생명의 양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참된 구원과 영생을 가지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버림받지 않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마음이 답답할 때, 그 답답함을 토로할 ‘사람’을 찾습니다. 때론 사람들이 해결책이 될 때도 있지만 오히려 짐이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지 않으십니다. 한 번도 우리의 기도를 귀찮게 여기신 적이 없으신 분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고난이 올 때 사람을 찾아가라고 말하지 않고 주님께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오직 그분만이 고난에 대하여 해결책이 되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성도들이 경험하는 고난에는 영적인 고난과, 육적인 고난이 있습니다. 영적인 고난에는 자신의 영적인 침체로 인한 고난이 있으며, 다른 성도들과의 관계로 인한 정신적인 고난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목자들과의 관계, 혹은 교회로 인한 영적인 고난도 있습니다. 육적인 고난의 대표적인 고난은 아마도 경제적인 고난과 육체의 질병으로 오는 고난일 것입니다. 야고보서 성도가 고난 가운데 처해 있을 때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 우리의 고난에 대해 사실대로 알리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말들을 다 들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말했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말과 생각과 마음들을 들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도 먼저 이야기해야 할 분은 하나님인 것입니다.

주사랑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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