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소 영 목사
옛 말에 가격은 흥정하여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고 했다. 싸움은 분열을 일으키고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상처를 내기 때문이다. 바울은 로마서12장 4-5절에 그리스도인들은 한 지체로 연합하여 서로 섬기라고 하였다. 각자의 은사가 달라서 쓰임은 다르지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성령으로 서로를 섬기고 베풀라고 한다. 한 지체라 표현 한다. 이 말은 서로 싸움질하여 그리스도 안에 믿음의 형제를 아프게 하면 본인 스스로를 아프게 하는 자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바울 시대에도 고전1:11-12절에 여러 파로 갈라서서 분열을 하였지만 바울은 고전3:5-8절을 통해 명쾌하게 해답을 준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자라게 하고 심는자, 자라게 하는 자 모두 하나님에게 속해 있다는 것이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그리스도이시다. 교회의 교파와 교단의 주인도 예수그리스도이시다. 사람이 아니다. 바울은 고전1:13절에 고린도 교회의 분파에 대해 그리스도가 나누어 졌느냐고 힐난하고 있다. 현재 한국교계와 교단의 분열에 대한 질책이다. 교회의 어르신이라 칭하는 지도자들이 왜 그리 머리가 되고자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국교회를 이만큼 이끌어 온 그들의 공로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는 꼴이다.

9월이 되면 장로교단의 100회 총회가 열린다. 100이란 숫자의 의미가 성경적으로 충만함을 나타내기에 교단들이 한국교회를 살리겠다는 열의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줄로 안다. 그러나 기독교 신문에 언제는 교단을 함께 연합한다고 했다가 지도자들의 이권다툼으로 다시 갈라지면서 빵부스러기라도 얻어먹을 심산으로 들러붙은 제 2인자 3인자의 모습들은 가관이다. 한국교회의 교단이 왜 이리 많은지! 예수님은 이런 현상을 기뻐하실까? 라고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교단을 쪼가리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몇몇 교단을 빼고는 다수의 교단 소속 목회자들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몇 몇 지도자들의 의견으로 갈라서기를 하는데 밖에서 보는 시선들을 어떨까 싶다.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향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 하실 것 같다.

“그만 갈라서라” “ 그만 싸워라”

100회를 맞이하는 장로교회 총회는 교회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믿음의 선진들이 한국교회의 복음화를 위해 순교와 멸시 천대 속에서 일구어 놓은 기독교 정신과 부흥을 계속 이어가기위한 준비의 장이 되어야 한다. 최근 총회의 자금의 사용의 불투명성, 총회장 선출과정의 불미스러운 일들과 그 후유증으로 교단의 분열 갈라서기로 몸살을 앓았던 기억들은 100회 총회를 기점으로 회개와 각성을 통해 사라지기를 원한다. 하나님은 그만 갈라서고 찢어져라 합니다. 복음으로 성령 안에서 성도들은 하나가 되하고 강단에서 설교하는 목회자들이 모여 회의하는 거룩한 장소가 총회하는 자리이다.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 총회가 아닌 다수의 의견과 소외된 목회자들의 의견도 수렴되고 중, 대형교회와 소형,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총회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총회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총회의 모습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외부에 알려진다. 기독교인도 그 모습을 보지만 비기독교인도 우리의 모습을 지켜 본다는 사실을 염두 해두어야 한다. 총회는 정치모임이 아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은 목사들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기독교의 발전을 위해 모여 하나가 되는 모임이 총회의 본질이라 말하고 싶다. 말로서 개혁이 아닌 실천하는 개혁으로 제발 그만 갈라서고 그만 싸우기를 바란다.

연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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