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대해 자신을 제사장으로 보았습니다.“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롬15:16절) 제사장이 하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신을 주님께 드리는 것이며, 또 하나는 제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두 가지 면에서 제사장의 임무를 충실히 행했습니다. 그는 먼저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을 그의 삶의 목표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는 감옥에 갇혀있을 때에도 하나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렸고,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신약 성경의 여러 서신서에서 사도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사장으로서의 삶인 것입니다. 믿는 우리 또한 제사장으로서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하며, 하나님께 찬미와 감사와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성도들을 사랑하고 격려하며 붙들어주고 세워주는 것 역시 제사장들로서 해야 될 일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모든 것들에 힘썼습니다.

다음으로 사도 바울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것을 힘썼습니다. 그는 전도를 통해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것을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기 위해 약한 자에게는 약한 자처럼 되고, 강한 자들에게는 강한 자처럼 되며, 유대인들에게는 유대인처럼, 이방인들에게는 이방인처럼 행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기 때문에 전도에 힘썼다는 것입니다. 만약 주님께 어떤 것을 드렸는데 주님께서 너무도 기뻐하셨다면 아마도 너무도 기쁜 마음에 또 그것을 주님께 드리고자 할 것입니다. 성경은 한 영혼이 돌아왔을 때 하나님께서 심히 기뻐하신다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를 알기에 더욱 더 전도에 힘썼던 것입니다. 나아가 사도 바울은 흠이 없고 온전한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즉 자신이 복음을 전하여 구원받은 자들이 영적으로 성숙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살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가르치는 데 힘썼던 것입니다. 그는 말로 가르칠 뿐 아니라 행함으로 가르쳤으며 그의 가르침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임무를 주시고 이 땅에 두셨습니다. 마태복음 20장 1절부터 7절에서 보면 한 사람이 아침 9시에 나가보니 사람이 있어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12시에 나가보고, 3시, 5시에도 나가보니 놀고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찌하여 너희가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을 품꾼으로 쓰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주인은 그들도 포도원으로 들여보냅니다. 다시 말해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포도원의 일을 위해 보내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에게는 먼저 주어진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마냥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에베소서 5장 16절에서는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라고 말하고 있고 요한복음 9장 4절에서는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우리에게 시간이 있을 때는 일하지 않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일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주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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