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이제 내 대신 일해 줄 종자돈의 필요성, 80세 이후 연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느끼게 되셨을 것 입니다. 그럼 이제 얼마를 저축할지, 어디에 어떻게 저축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단기, 중기, 장기저축의 비율입니다. 다 같은 돈을 저축하는 것인데도 나누어 저축하는 이유는 모두 한 바구니에 준비했을 경우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해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축 기간에 따라 유리한 금융사가 다릅니다.

이자 소득만 놓고 봤을 때 가장 유리한 것은 한 바구니에 모든 저축을 담는 것입니다. 원금이 클수록 같은 이자율에도 받는 이자가 크기 때문입니다. 100만원의 10%는 10만원이지만, 1,000만원의 10%는 100만원입니다. 즉, 자신이 저축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최고 금리 상품에 넣는다면 돈이 늘어나는 속도는 가장 빠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권하지 않는 이유는 삶에는 변수가 항상 따르기 때문입니다.

위의 경우 저축을 제외한 생활비가 조금이라도 늘면 전체 저축을 못하게 됩니다. 생활비는 항상 조금씩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저축은 분리해야 합니다. 1년 이하 비상금 마련 저축, 5년 이하 종자돈 마련 저축, 10년 이상 연금 저축으로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중도에 해약하거나 연체되는 일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00만원을 저축한다고 가정해봅시다. 하나의 저축상품만 있다면 생활비 10만원이 늘어 90만원만 남았을 때 저축을 못하게 됩니다. 반면 셋으로 나눠서 저축했을 경우 둘은 계속 납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축은 소비보다 고통스럽고 단기간에 성과가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성을 띄어야 합니다. 혹자는 저축의 목적보다 이자율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보험사의 연금 저축을 예로 들겠습니다. 연금은 장기저축 상품입니다만 추가납입과 중도인출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단기 저축을 추가납입으로 하면 비과세로 더 높은 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저축을 해보면 추가납입을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강제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축은 소득의 일정 비율을 미리 정하고 납입을 멈추거나 해지하지 못하도록 강제성을 띈 곳에 저축해야 합니다. 단기 저축은 불이익이 없는 곳으로, 중기와 장기로 갈수록 해지시 불이익이 높은 곳으로 저축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저축의 비율은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요? 흔한 방법은 3:3:3:1로 나누는 것입니다. 저축 가능한 총액의 30%는 단기 저축에, 나머지 중 30%는 중기 저축에, 30%는 장기 저축에, 마지막 10%는 비상금 저축으로 분산하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는 연령의 증가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종자돈으로 불로 소득을 만들 수 있는 기간을 줄어들고 연금의 필요성은 커집니다. 반면 젊을수록 종자돈을 일찍 만들었을 때의 장점이 큽니다. 따라서 젊을 때는 목돈 마련에 비중을 높이고, 나이가 들수록 연금 저축의 비율을 높여야 합니다. 20대는 3:5:1:1의 비율로, 30대는 3:4:2:1, 40대는 3:3:3:1, 50대는 3:2:4:1, 60대는 3:1:5:1의 비율로 저축을 하십시오.

재무설계사 문병환/ 010-7173-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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