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진관교회에서 개최된 작은교회들을 위한 제12차 신바람목회세미나 광경.

미자립교회(작은교회)가 전체 한국교회 중에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작은교회 목회자를 초청해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지난 22일 진관감리교회에서는 작은교회들을 위한 제12차 신바람목회세미나가 개최됐다. 비전교회와함께하기운동본부(회장 김진호 감독)가 주최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80여명의 작은교회 목회자를 초청,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개회예배에 이어 이재호 목사(보리떡교회)와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의 강의, 김진호 감독의 결단의 시간 등이 진행됐다.

개회예배는 이광호 목사의 사회, 신복현 목사의 기도, 이현식 목사(진관교회 담임)의 ‘4끈 교회’라는 주제의 설교, 원종휘 목사의 광고, 김기택 김독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이현식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과 목회자,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 성도와 세상 사이의 끈이 건강한 교회(신앙)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목회자는 설교자다. 설교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나는 전적으로 설교에 헌신하고 있는가’ 되물어라”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진관교회를 전도에 매진하는 교회로 소개하면서 “성경에서 전도와 관련된 말씀은 대부분 명령문이다. 주님의 명령에 어떤 핑계도 대서는 안 된다. 전도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전도하지 않는 교회는 성경적이지 않다. 전도는 교회의 가장 막중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어 “예전처럼 전도가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한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전도는 가능하다. 전도를 통해서만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 ‘선택’ ‘집중’ ‘반복’하면 반드시 열매가 맺힌다”고 강조했다.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라는 주제로 개척교회 부흥 간증에 나선 이재호 목사는 “보리떡교회는 2010년 개척창립예배를 드린 후, 현재 입교인 76명, 교회학교 30여명의 교회로 성장하면서 건강한 자립교회로 발돋움했다”며 “시린 무릎으로 부흥의 물꼬를 텄다. 부침개 전도와 기적의 밤 기도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성돈 교수는 ‘불신시대에 목회하기’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21세기 이후 우리의 목회환경은 많이 변했다. 이전에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집단의식은 사라지고 개인중심의 신앙을 가지려 하는 것이나, 다양한 교회의 틀이 생겨난 것, 그리고 사회와의 소통이 절실해진 것 등이다”라고 진단했다.

조 교수는 “이제 교회는 감성적 집단주의 안에 갇혀 있는 교인들을 풀어 합리적 민주시민으로 이 사회 안으로 파송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감성중심의 신앙문법에서 이성으로 지배되어지는 감성의 신앙문법으로 전환하고 합리성과 도덕으로, 그리고 성찰할 수 있는 능력으로 교인들을 훈련하며 이 시민사회로 그들을 파송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사회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우리 교인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비켜있지는 않다. 이들은 이제 우리가 배웠던 그 신앙이 아니라 자신들의 새로운 신앙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목회자들이 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고, 어떻게 인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이들을 도와 새로운 세계로 같이 들어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방법은 하나이다. 호랑이 등에 올라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감독은 결단의 시간을 통해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큰 부흥을 이뤄냈지만 대형교회와 작은교회 사이의 양극화와 함께 위화감이 조성되는 문제를 안게 됐다. 이는 한국교회의 어두운 이면이다”라고 평가하며, “작은 교회가 일어서야 큰 교회도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건강하게 동반성장하는 목회비전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작은교회 목회자들 또한 각자의 사명을 품고 굳게 나아가며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며 “자신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참여한 이번 세미나는 현장중심의 실제적인 강의와 격려, 도전을 주는 말씀으로 귀한 재충전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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