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1991년도에 작가가 된 후 한국 기독인 문학상을 무려 스무 번이나 탔던 작가 김외숙 씨가 2003년도 말에 외국여행을 하던 중 현지에서 캐나다 출신 제임스 힐스 목사님을 만나게 된다. 놀라운 것은 77세의 노장 목사님이 52세의 홀로된 중년부인에게 청혼을 한 것이다. 한 번 만나고 헤어진 이후로 그 목사님은 멀리 캐나다에서 6개월 동안 하루에 서너 통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기도하면서 사랑의 고백을 한 것이다. 끈질기게 자기의 마음을 알리고 신앙을 알려서 두 번째 만남이 주어졌을 때 또 다시 노목사님은 진지한 청혼을 했고 중년의 작가는 승낙을 하고야 만다. 지금 캐나다 나이야가라 폭포 부근에서 둥지를 틀고 두 사람이 힘을 모아 몽골 선교를 위해서 헌신을 하고 있다. 물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었겠지만 성령이 주시는 감동을 따라서 기도했고 중요한 것은 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사랑을 고백하고, 진실을 말하고, 영적인 세계의 고백을 통해서 뜻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말씀에도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고 말씀하신 후에 바로 이어서 나의 계명을 지키라고 했다. 이 말씀은 모든 일에 먼저 기도하되 반드시 계명을 따라 믿음으로 행동하라는 말이다. 오늘 기도와 행동의 원리를 찾아보자.

첫째,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 먼저 기도하고 그 다음 성경말씀을 보고 봉사해야 한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했다. 믿는 우리가 영적으로 건강하고 믿음과 사명으로 충만하려면 먼저 모든 일에 기도의 무릎을 굻어야 한다. 그런 후에 성경말씀을 읽고 열심히 봉사하면 된다. 우리가 이 땅에 살 동안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은 비례한다. 영적으로 충만하고, 사명으로 충만하고, 봉사로 충만하면, 육신적인 부분들은 더불어 힘을 얻고 왕성하고 잘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범사에 먼저 기도의 무릎을 꿇고 그 다음 말씀으로 무장하고 최선을 다해서 주님을 위해서 봉사하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된다.

둘째, 의식주 생활을 위해서 먼저 기도하고 그 다음 땀 흘리고 수고해야 한다. 잠언 12장 27절에 보면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고 했다. 잠언 12장 14절에 보면 ‘그 손의 행하는 대로 자기가 받느니라’고 했다. 우리는 이 땅에 살 동안 육신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고, 입고, 잠자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최소한의 의식주 문제는 우리 각자가 해결하고 살아야 한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대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먼저 기도한 다음 그 다음에는 직장과 일터에 나가서 땀 흘려 일하고 수고해야 한다. 아주 특수상황이나 목회자들의 특별한 경우 외는 기도하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으면 굶어야 하고 빚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서 죄짓는 일이 아니면 당당하고 땀 흘리며 일을 해야 한다. 부지런할 때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고 부요하게 된다.

셋째, 육적인 건강을 위해서 먼저 기도하고 치료 받아야 한다. 야고보서 5장 14절에 보면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장로들을 청하여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고 했다. 열왕기하 20장 7절에 보면 죽을 병이 들린 히스기야 왕에게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무화과 반죽을 환부에 붙이라’고 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치유는 25퍼센트이다. 보편적인 기적은 2퍼센트에 불과하다. 우리가 질병의 문제를 만나면 먼저 기도하고 또 기도도 받되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고 약도 먹고 휴식이 필요한 사람은 휴식도 해야 한다. 그냥 ‘믿습니다’해서 낫는 경우는 아주 특별한 경우이고 불치의 병이 아니면 기도하고 치료받는 길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다.

넷째, 좋은 성적을 위해서 먼저 열심히 기도하고 공부해야 한다. 야고보서 1장 5절에 보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했다. 공부를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좋으신 하나님은 지혜가 필요하거든 하나님께 기도로서 구하면 주시겠다고 하신다. 좋은 성적과 진학과 취직을 위해서 먼저 기도한 다음 그 후에는 반드시 책과 씨름을 하면서 공부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리할 때 성적이 올라가고 합격의 문이 열려지게 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운명론에 잡혀서 자기의 삶을 소위 사주팔자에 맡기고 살면서 노력을 등한시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사는 우리들은 열심히 기도하며, 힘쓰고 애쓰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고 축복된 자리에 우뚝 서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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