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시련과 연단을 통하여 더욱 개발되고 성장하며 발전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우리들이 사용만 한다면 인간이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믿음은 정체된 것이 아니라 겨자씨가 자라나 큰 나무가 되듯이 성장과 발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의 믿음을 위하여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눅22:31-32)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도 성도들의 믿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주야로 심히 간구함은 너희 얼굴을 보고 너희 믿음의 부족함을 온전케 하려함이라"(살전3:10)고 기도했습니다. 하루 가운데 밤은 만물이 성장 발전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잘 갈려진 밭에 어떤 종자를 심어 열매를 맺게 하려면 씨앗이 약2-3주 동안 캄캄한 어둠 속에 묻어 두어서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후에 새싹이 나고 줄기가 나서 바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영적인 성장과 발전도 역시 성도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시련과 연단을 통하여 일어납니다. 그러나 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전 우리 믿음의 선배들과 같이 힘겨운 고난과 시험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시련과 연단을 통하여 풍성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려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편하고 축복받는데 익숙해져 있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고난과 시련이 오면 불평과 원망 그리고 좌절과 낙망이 앞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도 바울은 질병으로 인한 육신의 연약함과 핍박과 고통의 어두움 속에서도 늘 기쁨을 누렸고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들은 이것을 본 받아야 할 것입니다. 물질의 풍요로움과 말씀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지성주의적 세대들은 믿음의 성장이 제자훈련 받고 성경공부하고, 사역훈련을 받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 만으로 믿음이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발전을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어둡고 절망적인 고통과 시련"을 믿음의 인내로 극복하여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나 다니엘, 바울 등의 믿음의 선진들은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성경은 모세가 지면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그가 처음부터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왕궁에서 40년 동안을 훈련받고, 또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을 양을 쳤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면서, 백성들의 수없이 많은 불평을 들었고, 또 수많은 역경을 겪었습니다. 그 역경과 고난 속에서 그의 인격이 다져진 것입니다. 바울 역시 처음부터 주님을 닮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바나바와 다투기도 했고, 급한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바다에서 풍랑을 만났고, 유대인들에게 심한 핍박을 여러 번 당했으며, 그밖에 수없이 많은 고난을 당하면서 그의 인격은 주님을 닮아갔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 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당하고 있는 고난을 통한 훈련을 믿음으로 잘 견디고 이겨 나가야합니다. 또 교회를 통해서 훈련을 잘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의 승리를 보장하며 영적 성숙으로 이르게 하는 비결입니다.

주사랑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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