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협이 월례 발표회를 통해 일본과 한국교회의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한 파트너십을 갖기로 다짐했다.

“한복협과 정기적인 교류 통한 관계 증진할 것 제안”
지도자들의 원활한 협력 통해 효과적 선교 사역 감당

일본교회와 한국교회가 정기적인 교류를 통한 파트너십을 가질 때 공동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이하 한복협)는 지난 15일 월례 발표회 및 기도회를 새문안교회에서 갖고, 일본과 한국교회의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일·한 교회 교류와 협력증진’이란 주제로 열린 발표회는 국내 목회자뿐 아니라, 일본복음동맹 임원 및 회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로의 공감대를 나눴다.

한복협 회장인 김명혁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발표회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나까다이 목사(일본복음동맹 부이사장, 후나바시교회 담임)는 동일본대재난을 위한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감사와 현재 일본의 상황,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기도요청 등 3가지를 중점으로 발표했다.

나까다이 목사는 “3.11 대재난이 발생한 직후 김명혁 회장을 비롯한 이수영 부회장 등 많은 한복협 임원들이 일본 교회를 격려하고 응원해준 것이 씨앗이 되어 우리는 여러 가지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과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우리 일본이 한국과 아시아 각국에 엄청난 죄를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용서의 사랑으로 지금까지 지원해준 한국교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한 이정익 목사(신촌교회)는 한일 양국 기독교간에 활발한 교류나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정례적인 교류와 교류의 파트너십, 서로 어려울 때 돕는 일, 거시적인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그동안 양국은 부정기적인 관계를 이어왔으며, 역사적 문제까지 겹쳐 속 시원한 교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차제에 정기적인 교류로 발전시킨다면 양국 기독교간의 교류를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이웃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목사는 “그동안 교류해 왔던 한기총은 현재 더 이상 교류할 명분을 상실한 상태이며, 이 점을 일본 기독교는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 기독교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와 정기적인 교류를 통하여 관계를 증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기다 케이지 목사(그리스도복음교단 이사장, 센다이성서교회 담임)는 원전사고 이후 양극화되어 가는 현실을 지적하고, 교회가 하나가 된 점을 축복이라고 밝혔다. 기다 케이지 목사는 “원전사고가 일어난 지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 수습되지 않은 상태로, 어린 아이들에게 갑상선암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일본이 지역 간, 연령별로 분단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다 케이지 목사는 “다행스러운 점은 지금까지 서로 체면과 색깔이 다른 것을 생각해 교단별 교제가 없었는데, 원전사고로 인해 초교파적인 하나의 교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하나님의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계속해서 후쿠시마 교회의 사역, 그곳에서 일하는 한국선교사들의 사역을 기억해주고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안만수 목사(화평교회)는 일본과 한국 교회의 교류와 협력 증진의 역사를 ‘JEA(일본복음주의동맹)와 KEF(한국복음주의협의회)’ 중심으로 살펴보고, 통전적 복음의 모델을 세우는데 협력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안 목사는 “아시아 선교에 주역을 감당하게 될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일·한·중 3개국 중 우선 일·한 2개국 교회 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하며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세계 각처에 파송된 선교사들과 현지 교회 지도자들 간의 원활한 협력을 유도해 효과적인 선교 사역을 감당하도록 조정 및 가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난 당한 세계 각처에 도움의 손길을 펴는 구제 사역을 위해 일·한 교회가 수시로 협력의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세계 평화와 국제적 분쟁을 유발하는 사태, 정치적 조치가 양국 내에서 발생 시 양국 교회 지도자들이 기독교 신앙에 비추어 적절한 대책을 협의하고, 필요시 해당 정부에 탄원서 제출 및 성명서를 발표해 시정을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이영훈 목사가 ‘참 제자의 길’이란 제하로 설교했고, 김성영 교수(백석대석좌교수, 국가인권위원)와 전병금 목사(한복협부회장, 강남교회 담임)가 △일·한교회의 영적각성과 회개운동을 위하여 △일·한교회의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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