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주님께서는 "나는 내 양을 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편을 비롯한 여러 구약 말씀을 보면 그런 표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분명하게 우리를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영생을 주시길 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요10:9-10)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 원하는 것은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는 삶이며, 더 풍성히 얻게 하게 위해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문제는 양이 목자를 알고 있는 정도입니다. 주님께서는 14절에 양도 목자를 안다고 말씀하셨는데, 주님은 우리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지만, 우리는 주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목자이신 주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굉장한 감동을 줍니다. 또한 주님의 놀라우심에 대해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나 자신이 목자이신 주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진정한 목자의 양이라고 한다면 목자에 대해 아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우리를 주님의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울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양이 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며 엄청난 일인 것입니다. 진정한 주님의 양은 주님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고 삶으로 알고 있으며 또한 지적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주님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는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자의 음성을 듣는 것이 주님의 양의 특징인 것입니다. 거짓 양들은 주님의 음성을 듣지 않습니다. 아니, 들리지가 않습니다. 물론 지적으로 듣는다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의 양인가 하는 것은 목자가 부를 때 확인되는 것입니다. 거짓 양들은 말씀을 통해 지적인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영적인 교류는 할 수 없습니다. 때때로 주님은 기록된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매일 보던 말씀이지만 때때로 감동으로 다가올 때가 있고 그 동안 짐이 되었던 것들이 풀어지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마음속의 어려움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말씀을 묵상할 때 그 어려움들이 사라지고 말씀이 주님의 음성처럼 들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하여 우리는 더욱 목자 되신 주님을 신뢰하며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주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자만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체험해보지 않는 자는 이런 말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체험해본 사람만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책임지시는 목자 되심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은혜 안에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씀을 볼 때 아무런 감동이 없고, 냉랭하게 느껴지며 자기 자신이 주님과 멀어졌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생명이 있는 양들이 할 수 있는 반응입니다. 그 때 주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말씀 앞에 나아갈 때 우리에게 말씀해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우리 마음의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됩니다. 양과 목자 사이에는 늘 대화가 오고 갑니다. 양들은 목자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목자도 계속해서 양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이것이 환상을 보았다는지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가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 말씀 중에 마음 속 깊이 말씀해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때로 우리는 사람들을 통해서 말씀해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주사랑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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