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지난 호에 말씀드린 것처럼 투자 시 위험을 낮추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의 원칙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는 장기 투자를 할 것, 상관계수 -1에 가깝도록 분산해서 투자할 것,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할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중 적립식 투자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적립식 투자란 일시금으로 투자금 전부를 투입하지 않고 매월, 또는 매 분기 단위로 자금을 분산해서 투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100만원의 자금이 있는 상태에서 한 상자에 1만원인 사과를 산다고 가정해봅시다. 사과의 가격은 첫 달 박스 당 1만원, 둘째 달 5천원, 셋째 달 1만원, 넷째 달 1만 5천원, 다섯째 달 1만원으로 변화했습니다.

첫 달에 100만원을 일시에 내고 산다면 100상자를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개당 5,000원으로 떨어졌을 때 판다면 50만원 손실을 입을 테고, 개당 15,000원일 때 판다면 50만원의 수익을 얻을 것입니다. 이것이 일시금 투자 방식입니다. 처음처럼 1만원으로 가격을 회복한 다섯째 달에 판매했다면 100만원의 돈을 그대로 돌려받게 됩니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를 했을 경우 재밌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매월 20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사과를 구매했을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사과 가격이 1만원일 때는 20개, 5천원일 때는 40개, 다시 1만원이 되면 20개, 1만 5천원일 때는 13.3개, 다시 1만원이 되면 20개의 사과를 구매하게 됩니다. 모두 합하면 총 113.3개의 사과를 구매한 것 입니다. 이를 처음과 같은 값인 박스 당 1만원에 모두 판다고 하더라도 1,133,000원의 돈을 돌려받게 됩니다.

투자 대상의 가치가 언제 최고점이고 언제 최저점인지는 하나님이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이 아닌 이상 누구도 100%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언제 오르고 언제 떨어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더라도 저가에 더 많이 매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만으로는 100% 이익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만약 계속해서 가치가 하락하다 부도가 난 주식이라면 적립식으로 투자한다 하더라도 손실을 입을 것입니다. 또한 고가에 매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이익을 실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위의 세 가지 투자 방식 외에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딩, 인슐런스’ 등 세 가지 투자 방식을 더 도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리밸런싱이란 일정 간격을 두고 주식 대 채권의 비율을 처음 설정한 비율로 변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주식 대 채권의 비율을 6:4로 설정했다면 주식 가격이 상승해 7:4가 됐을 때는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서 다시 6:4 비율을 맞추고, 반대로 주식 가격이 하락해 5:4가 됐을 때는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삽니다. 이처럼 일정 기간에 한 번씩 비율을 재조정하여 쌀 때 구입하고 비쌀 때 판매하는 것을 프로그램화 하는 방법입니다.

이 밖에도 시장상황에 맞춰 펀드 편입 비율을 대폭 조정하는 업그레이딩, 투자금 회수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채권의 비율을 높여 안정 상태를 만드는 인슐런스 전략을 적절히 시행하면 높은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무설계사/ 010-7173-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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