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사람들은 능력 있는 자, 권력을 가진 자를 선호합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갑부를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문벌이 좋은 사람을 선호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는 가문을 많이 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상들 중에 높은 지위에 있었던 사람이 있거나 대대로 벼슬을 해왔던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또한 정계나 학계에 그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이 많은 집안, 조상 때부터 경제적으로 부한 집안을 선호합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아들딸들을 좋지 않은 가문으로는 시집, 장가보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적인 가치관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지혜 있는 자, 능한 자, 문벌 좋은 자가 고린도 교회에 많지 않음을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이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준이 아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에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전1:27절_에서 사도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기준은 세상 사람들의 기준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것입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미련한 자를 선택하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선택 받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미련한 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 지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모두 하나님이 보시기에 미련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선택 받은 사람들은 모두 미련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미련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해 주신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약한 자를 선택하신다고 말합니다. 28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천대받고 무시당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 11:26-28에서 스스로 지혜 있고, 슬기롭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복음을 숨기시고, 어린 아이와 같이 약하고 어리석은 자들에게 드러내셔서 그들을 구원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눅 6:20) 성경 어느 곳에서도 부자가 복이 하거나 권력과 명예가 높은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른 것을 자랑하지 말고 오직 주 안에서 자랑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서 얼마나 큰 복을 받은 사람이 되었는가를 자랑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미암아 우리는 하늘의 큰 상급을 쌓아놓은 부자가 되었고 주님의 복음과 영원한 생명을 아는 지혜를 가진 자가 되었기 때문에 주 안에서 자랑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주 안에서 우리가 믿는 것과 누리는 것들에 대하여 자랑 할 수 있어야합니다. 우리의 자랑의 첫 번째는 하나님을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천지를 창조하시고 만물을 주관하시며 역사를 그 섭리대로 이루어 가시는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 되심을 자랑하고, 우리의 보호자 되시고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한 방울의 피까지 흘리시며 나의 죄를 다 용서하신 주님의 사랑을 자랑해야 합니다. 우리의 왕 되신 주님을 자랑하며 그분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자랑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가진 영원한 축복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 하늘의 기업, 영원한 영광, 새로운 부활의 몸, 진정한 안식, 진정한 기쁨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서 주신 살아있는 부활의 소망에 대하여 자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구원하실 때 집안이나 돈, 권력, 그리고 지혜에 있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칭송받는 자를 구원하지 않으시고 어리석고 천시 받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면에서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 못나서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제 무엇을 자랑해야 합니까, 우리의 행위나 노력이나 집안이나 권력과 지식을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보혈의 피를 흘리신 주님을 자랑하고 우리를 통해 영광 받으시길 원하시는 주님을 자랑하고 주님 안에서 자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마땅한 자세입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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