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희망찬 병신년 새해가 밝은 지난 1일 멀리 필리핀 바꼴에서 즐거운 소식이 전해왔다. 필리핀 바꼴 4곳의 지역에 4개 교회를 개척해 1000여명이 모여 예배와 먹거리를 나누는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구손평화봉사단(선교사 김상호, 전미식)이 필리핀 땅 끝 마을에서 2000여명의 교인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한 한마당 초청 잔치의 소식을 알려온 것.

성탄절을 맞이해 예수 탄생의 참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 잔치는 1차는 구랍 24일 오후 3시에 사랑교회와 믿음교회가 연합해 바꼴 농구장에서 1100여명이 참여로 진행됐고, 2차는 25일 오후 2시 희망교회와 횃불교회 연합으로 희망교회에서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날 김상호 선교사는 “예수님은 고통 받고 신음하는 인류에게 참 소망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낮고 천한 말구유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게 살아가는 이 바꼴에 찾아 오셨다. 예수님 오심이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눌 복된 소식”이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참 기쁨을 널리 알렸다.

이어 2부 시간에는 그동안 배운 성경을 되돌아보는 성경퀴즈대회와 20개 팀이 참가해 열린 찬양경영대회에서는 지역주민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수상마을에 찾아온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마음껏 찬양했다.

3부 시간에는 정성껏 준비한 음식 한 봉지와 슬리퍼 신발나누기 등 프로그램을 통해 성탄 축제의 기쁨을 더욱 배가 시켰다. 이 자리에서 슬리퍼 신발을 나눈 것은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 옷과 신발이 없어 벗고 살아 각종 병균에 노출되어 피부병과 전염병으로 고생하고 있기에 마련한 것이다.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탄생일에 세상에서 가장 소외되고 고통당하는 이웃들에게 진정 섬김과 나눔의 본을 보였다.

물론 이번 축제를 개최함에 있어서 특별한 재물이 있어서 준비한 것이 아니다. 사역자들이 합심하여 기도하며 준비했기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오직 주님에게만 매달려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묻고 또 물었다. 이에 하나님은 사랑의 성금을 보내 풍성한 잔치를 차질 없이 열 수 있도록 응답해주셨다. 말 그대로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타난 풍성한 잔치였다.

이에 김 선교사는 “필리핀 바꼴 수상가옥에서 대나무 몇 개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으로 기도와 사랑의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정성껏 섬겨준 이 사랑으로 이 버려지고 아무도 찾지 않는 이 동네에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탄생을 축하하는 첫 번째 축제가 열렸다”고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 선교사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이 땅 끝 마을 선교는 더욱 힘을 얻고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2016년에도 각 가정과 섬기는 단체 위에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의 바꼴지역 슬림가에는 일명 보트피플(Boat People)로 불리는 사람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한 평의 땅도 없고, 바다 위에 대나무 몇 개에 몸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흔한 교회나 학교, 병원, 놀이터 등이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아 비참하자면 비참한 필리핀 바꼴 빈민굴에서 김상호 선교사는 오직 주님이 명령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라’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복음과 빵을 가지고 황무지에 백합화가 피는 하나님 나라의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사랑교회와 믿음교회, 희망교회와 횃불교회 등 4개 교회를 통한 무지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선교사는 4곳에 개척한 교회에서 매주일 빠지지 않고 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먹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무려 1000켤레의 신발을 나누고, 티셔츠 등 1000벌도 함께 제공했다. 더불어 가족사진 찍어주기 사업도 전개해 가족의 중요성과 개인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열악한 환경에 처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선교와 지역개발을 위한 새마을운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집이 없는 가정에 소중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으며, 쓰레기더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목욕을 할 수 있는 공동목욕탕 만들기에도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 및 농구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쓰레기 수거와 방역, 도로 정비 등 환경미화 운동, 빈민촌에 희망을 주는 벽화 조성, 소일거리를 주어 삶의 활력을 되찾아 주는 수공예작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이 가능했던 것은 단 한명의 어린이라도 꿈과 희망을 소중히 키워주겠다는 김 선교사의 사명 때문이다. 미국 CRAM WORLDWIDE INC에 파송한 김 선교사는 (사)구손평화봉사단 이사장, 철학박사, 한성신학대학 학장, 교수 등을 역임하고, 평소에도 횃불교회와 (사)기독교세진회 통해 교도소, 소년원, 길거리 사역 등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섬기는 사역을 감당해 왔다. 오늘의 필리핀 바꼴 사역에 낯설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김 선교사에게도 새해 소망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이는 평소 필리핀 바꼴 빈민촌 사역을 잘 감당하고, 개척된 4개 교회가 잘 양육되어 건강한 교회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제목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선교사 가족의 영육이 강건하고, 소명이 불타는 선교사와 현지 사역자, 봉사자들을 보내줄 것을 간구하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먹거리와 나눔 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한 후원자, Boat Kids Club 1:1 자매 결연자, 단기 선교팀과 단기 사역자, 기도 동역자, 후원자, 물품 후원자, 의료선교팀 등 동역자가 많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새해 소망 중 하나다.

김 선교사는 “힘겨운 2015년 한 해가 지나고, 희망찬 2016년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는 기아와 전쟁, 테러, 자연재해 등으로 아직도 굶주림에 처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들을 돕기 위한 마음의 불씨가 하나하나 모이면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동역자와 후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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