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호 관 목사
1976년 제21회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체조 경기장이 술렁거렸다. 신장 153Cm. 체중 39Kg의 아주 왜소한 루마니아 출신<나디아 코마네치>의 완벽한 2단 평행봉 경기가 끝이 났고,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려 퍼지는가 싶었는데 전광판에 기록된 점수가 단1점이었기 때문이다. 코치 벨라 카롤리가 항의하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순간 심판 중에 한 사람이“1점이 아니라 10점! 10점 만점에 10점이요!”소리쳤고 관중은 다시 환호했다. 8명의 심판전원이 단 0.01점의 감점도 없이 만점을 주었다니 신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사람은 그 누구도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9.99 점 까지만 기록할 수 있도록 전광판이 설계되어 있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980년 구소련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소련심판들의 편파 판정에도 불구하고 2관왕에 올랐다. 그의 기록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체조요정 코마네치가 실로 초인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첫 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그가 기자에게 남긴 한 마디가 가슴을 찡하게 한다.“집에 가서 실컷 놀면서 햄버거와 사탕을 먹었으면 좋겠다.”이 말속에 그의 고단한 일상과 힘겨운 훈련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을 것이다. 아직 어린 6살 때, 루마니아의 체조 조련사 <벨라 카롤리>의 눈에 띄었다. 14세의 작은 요정으로 조련되기 까지 8년여의 세월, 어린소녀에서 몬트리올 올림픽의 영웅이 되기까지 그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의 훈련과 유연한 몸을 만들기 위한 엄격한 식이요법 은 어린소녀에게는 힘겨운 담금질이었다. 처음 출전했던 루마니아 전국대회에서 13위에 그쳤고, 이후 더욱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여 드디어 첫 우승을 차지하고 몬트리올 올림픽이 열리기 1년 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그를 체조의 요정으로 만들기 위해서 벨라 카롤리는 세 가지 약속을 했다고 한다.“첫째, 개인적인 평안을 포기하고 코치의 훈련방법에 절대적으로 순종할 것. 둘째, 생활의 우선순위를 바꾸고 체조를 제1순위에 둘 것. 셋째, 지나간 모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단순한 마음으로 체조에 헌신할 것.”결국 어린 소녀<코마네치>는 코치와의 세 가지 약속을 잘 지켜서 세계적인 체조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2016년 한해를 시작하면서 코마네치의 훈련방법을 적용하고 도입할 것을 강력 추천한다. <코마네치>는 코치의 훈련방법에 순종했다. 내 인생경주의 감독이자 코치는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의 훈련방법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성경은 예수님의 훈련 매뉴얼이다.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이 바로 명품인생, 금메달 인생을 사는 비결이다.
한국축구가 2002년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은 그냥 된 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선수는 물론 한국축구계의 모든 사람들이 코치이자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의 방법에 이의 없이 따라준 결과였던 것이다. 명품인생을 꿈꾼다면 이제는 코치이신 예수의 방법에 철저히 순종해야 한다. <코마네치>는 생활의 우선순위를 바꾸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우선순위는 대단히 중요하다.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사람에게는 없다. 그러므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것이 그렇게도 중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살아 왔는지 살펴야 한다. 코마네치가 체조를 1번에 두지 않았더라면 채조요정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을까? 예수가 우선순위 1번이어야 하고, 믿음을 우선순위에 두어야한다. 예배를 위해서 남는 시간을 배정해서는 안 된다. 쓰고 남는 돈이 연보함에 들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2016년! 생활의 우선순위를 정비하여야 한다. 짐이 가벼워야 하고, 옷차림도 그렇다. 지나간 세월 동안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던 사소한 일들과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여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새해에는 생활의 단순화를 꼭 이루어야 한다.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지 않고는 경기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없다.

예장개혁 증경총회장·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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