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서대문 총회회관에서 진행된 총회를 위한 기도회 및 박성배 목사 기자회견 광경.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서안식 목사)는 지난 26일 서대문 총회회관에서 300여명의 교단 총대 및 교역자들이 모여 총회를 위한 기도회 및 박성배 목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성배 목사는 모 언론의 보도로 촉발된 도박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박성배 목사는 “언론의 보도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제 문제가 보도되어 전도와 선교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고 이로 인해 저를 알고 있는 이들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박문제 및 최근 기하성 분열 위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특히 박성배 목사는 ‘도박 문제’와 관련한 언론 보도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카지노에 간 것은 사채놀이를 하는 후배가 카지노 칩을 활용해 돈을 빌려주었기에 이를 위해 간 것일 뿐”이라며 “나 혼자 가지 않고 항상 증인과 함께 갔고, 바꾼 수표도 모두 재단통장으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사채를 빌려주는 이가 카지노의 도박 칩을 활용해서 빌려주고, 갚은 것 역시 이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6억 원의 마일리지가 쌓였다는 주장이다.

박성배 목사는 또한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는 말인가? 내가 언제 도박했나? 하이원에 갔지만 도박한 사실이 없다. 함부로 말하지 말라. 검찰은 내가 20회 출입했지만 전산 상에 얼마를 잃고 땄는지 자료가 없기에 말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구속영장에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성배 목사는 학교법인을 장악하기 위해 교단의 특정세력이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교단을 분열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신학교가 올해부터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하는 등 정상궤도에 들어서니 순총학원을 먹겠다는 사람들의 철저한 음모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12월 말 합의공증 과정에서 여의도총회도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성배 목사는 이 교단의 중진 목회자인 모 목사가 총회에 빌려준 돈을 재단법인에 빌려준 것처럼 한 후, 재단을 상대로 재판을 벌여 19억7천만원을 불법적으로 압류했고 그 과정에서 재단실무자도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폭로했다.

그는 “재단이사장은 죽어도 차용증을 써 준 적이 없을 것인데, 채권추심 결정을 해서 재단 통장을 압류한 후 19억7천만을 가져갔다”며, “재단의 실무자들은 그 재판에 대한 출두명령이 두 차례나 왔는데도 한 번도 출두하지 않아 12월 26일 압류 확정판결이 났다. 이에 당사자들은 철저히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하성 교단의 일부 목회자들은 모 언론의 보도 이후 ‘기하성 교단을 사랑하는 목회자 연합’을 구성하고 박성배 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도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2월 1일 서대문 총회회관에서 비상총회를 개최한다며 기하성 소속 목회자들의 서명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학교법인 순총학원과 기하성 교단의 전면 개혁 및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