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은 지난 26일 서대문 총회교육원에서 개원 40주년을 맞아 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기장 교단의 교회교육이 차별성과 독특성을 상실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윤응진 교수는 “기장이 극복했다고 여겼던 근본주의 신학의 논리와 교권주의는 여전히 공존하며, 교회교육은 교회의 현상유지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을 뿐”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기장과 기장의 교회교육은 다른 교단과 비교하여 내세울 만한 차별성과 독특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 교수는 또한 “기독교가 존재하여야 하는 이유는 예수가 시작한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증언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직접 그 운동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수가 사용하였던 ‘하나님의 나라’ 개념으로 되돌아가 더욱 적극적인 의미에서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의 존재 이유를 성찰해야 한다. 그 동안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만을 강조했던 목회와 교육의 방향이 예수를 ‘따르는’ 삶, 즉 하나님의 나라 운동에 참여하는 삶을 실천하도록 계몽하고 격려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교단 차원의 교회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총회의 기관들과 각 교회에서 교회교육을 담당하는 부서들은 기독교교육학 전공자들이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것 △가급적 목회담당 교역자와 교육담당 교역자가 함께 협력하는 팀 목회가 장려되어야 할 것 △평신도 사역을 활성화가기 위한 성인교육이 시급히 실행될 것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회교육은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기획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 △학습내용만이 아니라 학습 분위기가 교육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연규홍 교수(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장)와 이정희 박사(한국루돌프슈타이너 인지학연구센터)가 발제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대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