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얼마 전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이 전 세계를 뒤흔들더니 곧이어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나라 또한 성난 민심의 촛불이 계속되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격변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2017년 1월호 기독교사상>은 ‘특집 변혁기의 세계, 국가, 기독교’을 통해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특히 우리가 속한 동북아와 한반도의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분석하며 이 대변혁의 시기에 교회와 기독교인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 보고자 노력했다.

이번 특집에는 지명관 선생님(전 동경여자대학 교수)을 비롯해 박재창 석좌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양명수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이삼열 이사장(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전현준 원장(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등이 참여했다.

먼저 지명관 선생님이 ‘유럽공동체 이후 동북아시아의 상황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한반도의 남북문제를 보며 양식 있는 정부와 시민의 힘이 집결되어 통일된 한반도를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주장의 배경으로 전쟁 후 우리나라의 역사와 민주화운동, 일본의 반안보투쟁, 유럽의 근대사를 간략하게 되짚어보며, 한일의 시민세력이 이제 동북아시아의 시민연대를 이룩해 낼 것을 주장했다.

이어 박재창 석좌교수는 ‘후기 지구화 시대의 도래와 기독교’란 제목으로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최근 상황을 볼 때, 지구화의 열풍에 역풍이 부는 상황, 즉 후기 지구화 시대가 왔다”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민주주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분배의 문제, 다수결의 문제, 평등의 문제를 다룬다. 결론적으로 지구화로 인한 사회적 격차의 심화와 경제적 불평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독교의 부흥운동을 말했다.

양명수 교수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한 교회와 정부관계’란 제목으로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 교회가 국가권력에 대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논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정부 친화적, 보수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교회의 존재 이유라 할 수 있는 세상(권력)으로부터 사람(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교회는 세상 권세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함을 말하며 과거 교회와 세상의 긴장관계를 설명했다. 끝으로 오늘날에 절실히 필요한 자세인 ‘정치의 도덕성’을 역설한다.

이삼열 이사장은 ‘한반도 평화협정을 촉구한 세계교회협의회 홍콩회의’란 제목으로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조약 국제 에큐메니컬 회의 참석했던 내용을 말했다.

그는 남북한이 극한의 대치 상태에 있는 현 시점에서 남북한 교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공유하며 평화의 길을 모색한 일의 의의를 되짚었다. 또한 홍콩회의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연대적 책임과 과제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설명했다.

전현준 원장은 ‘남북관계의 복원과 한국 기독교’란 제목으로 먼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불안하다고 여길만한 징후들을 분석했다.

또한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남북관계의 복원과 개성공단 재가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교회는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중단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왜곡된 71년 체재

이와 함께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신경하 목사가 지난달 8일 광하문광장에서 진행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국민주권시대를 여는 NCCK 시국기도회’에서 행한 설교를 실었다.

신 목사는 ‘묵은 땅을 갈아 엎자’란 제하의 시국설교에서 여전히 묵은 땅으로 굳어버린 이 땅은 지난 71년 동안 △친일 △분단 △독재 △재벌 △냉전체제라고 꼬집었다.

신 목사는 “왜곡된 71년 체제를 반드시 갈아엎고, 새롭게 일궈내야 한다”면서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 민족의 역사적 과제요. 소명인 △국민주권 △모든 기본권이 보장된 민주주의 △누구나 공평하게 사는 평과 복지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열자”고 역설했다.

아울러 <기독교사상 1월호>에서는 △미국종교학회 2016년 연차대회 참관기 △후배 신학자들에게 당부할 한국신학의 미래를 그려보다_ 김흡영 △프랑스 종교개혁의 현장을 찾아 (4) △라로셸, 위그노 항전의 근거지_ 박경수 등 다채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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