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신학과 교수 김창주 교수가 <창세기마루(경건과신학연구소)>를 출간해 구약학자로서 느끼고 있던 문제점을 제기했다.

현재 여러 교회가 주일예배에서 구약과 신약 두 곳의 말씀을 읽기는 하지만 여전히 설교는 신약의 본문 중심이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구약성서 본문에 중심을 둔 설교가 15%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 책은 경건과신학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목회자를 위한 성서연구모임의 결과물로 목회자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설교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준다. 또한 모두가 알아야 할 중요한 단어들의 의미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들을 제시하면서 우리에게 구약성서를 통해 풍부하고 올바르게 설교하는 길을 제시한다.

특히 특정 히브리어의 사전적 풀이에서 더 나아가 주석적 연구와 신학적인 쟁점까지 최대한 포함했다. 오래전에 기록된 문헌인 성서를 보다 정확한 이해와 해석을 위해 역사, 언어, 문화 등의 인문학적 소양도 담았다.

이와 함께 랍비들의 성서해석을 기독교 신학과 더불어 녹여냈다. 본문에서 ‘랍비들’로 칭한 것은 특정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유대교가 오랫동안 전승해 온 성서해석의 유산을 포괄적으로 가리킨다.

김창주 교수는 “기독교 용어를 한 두마디 언급한다고 해서 신학이라고 말할 수 없고, 성서 구절을 본문으로 읽고 강론한다고 해서 반드시 설교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설교자의 최종 목표는 성서가 기록된 최초의 의미를 추적하자는데 있지 않다. 이 점에서 설교자에게는 텍스트를 읽어내는 지식과 정보는 물론 콘텍스트를 현실에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적용과 연상하는 힘이 요구되는 것이다. <창세기마루>가 설교자들에게 원어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설교에 대한 연상력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건과신학연구소 최성일 소장은 “끊임없이 말씀과 씨름하려고 애쓰시는 여러 목사님들 때문에 한국교회의 강단은 새로워질 것”이라면서 “이 책은 학문적으로도 한국의 구약신학의 발전과 설교학 발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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