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건강연구원(원장 이효상 목사)는 별이 된 시인 ‘윤동주’ 탄생 백주년 기념전을 오는 13일까지 2주간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개최했다.

한국기독교근대문화진흥원 주관, (주)화봉문고와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어린 시절의 모습부터 윤동주 시인의 재판 판결문, 용정 장례식 장면이 담긴 사진, 고인이 된 후에도 발간 된 1945년 해방과 해방기 시문학 등을 소개한다.

또한 윤동주의 시집과 윤동주와 시의 맥을 잇는 크리스천인들(장정심, 박두진, 박목월, 김현성, 김남조), 윤동주와 함께 나온 시인들의 시집, 음악으로 알려진 윤동주 시세계, 그림으로 알려진 윤동주 작품, 학술 연구 비평 논문 평전, 추모집, 기념 예술작품 및 자료,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윤동주 관련 서적, 윤동주와 관련된 소설, 영화, 연극, 언론보도 등 윤동주 시인의 귀중한 작품과 그가 남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효상 목사는 “오늘 우리는 시대의 아픔을 안고 해방을 꿈꾸며 밤하늘에 별빛 같은 삶을 산 이들을 다시 기억해야한다. 우리 겨레의 현대사에 그런 선배가 있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면서 “그는 일제 암흑기에 반제국주의, 자주독립과 해방으 의지를 다진 금옥 같은 시들을 남겼다. 그는 쉽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버리고 조국 광복에 온 몸을 던지는 희생양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그래서 어두운 시대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간 젊은 시인 윤동주와 해방기의 시문학사의 첫 발걸음을 디딘 시인 윤동주에 대한 조명과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기념전에서는 윤동주를 좀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기념강연도 마련했다. 기념강연은 이청옥 작가(윤동주 캘리그라피전)의 ‘시인 윤동주 캘리그라피를 만나다’를 시작으로, 4일에는 <윤동주평전>의 저자이자 소설가인 송우혜씨의 ‘윤동주와 시대정신’, 9일에는 시집 <다시, 별 헤는 밤>의 저자이자 새에덴교회 담임 소강석 목사의 ‘민족 예언시인 윤동주론’, 11일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스터디 시낭송반 시올림의 ‘윤동주 시 낭송회’, 13일에는 한국교회건강연구원장이자 서지연구가인 이효상 목사의 ‘시인 윤동주와 해방문학’ 등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열린다.

지난 4일 소설가 송우혜씨는 ‘별이 된 시인 윤동주와 시대정신’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소설가 송우혜씨는 윤동주와 생사를 함께한 친우인 송몽규의 조카이다.

강연에서는 윤동주가 사랑한 여성들과 창씨개명의 뼈저린 아픔 등 두 가지를 살폈다.

송씨는 “윤동주가 연전에 창씨개명계를 계출한 1942년 1월 29일은 그의 개인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날이다. 그의 시 중에서 가장 강렬한 저항의식이 담겨 있는 유명한 시 ‘참회록’이 쓰인 때와 맞물렸기 때문이다”며, “그는 일제에 의해 멸망한 ‘대한제국’이란 왕조의 후예로써, 바로 자신의 ‘얼굴’이 그 ‘왕조의 유물’임을 절감하면서 ‘이다지도 욕됨’을 참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창시개명 계출을 앞두고 ‘참회록’을 쓰던 당시 그가 고뇌하던 의식의 갈피와 흐름이 명료하게 드러나 있다”면서, “일제가 조선에 시행했던 ‘창씨개명’이란 추악한 제도와 절차에 저항한 시로써 이처럼 깊이 있고 울림이 큰 시가 나왔다는 것은 민족사에 크게 기록할 장거라고 할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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