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제7회 총회가 6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에서 개회되어 신임 대표회장에 이동석 목사(예성 증경총회장), 상임회장에 권태진 목사(예장 합신 증경총회장) 등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는 총원 177명 중 출석 98명, 위임 62명 총 160명이 참석해 문제없이 개회됐다.

이날 정서영 목사는 어제 열린 한교총 총회에 실망한 감정을 비추며 “한국교회 연합사업이 바르게 진행되길 간절히 소망했다”면서 “한교총 설립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또 한 번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크고, 교단이 크면 정관도 법도 무시하고 맘대로 할 수 있다는 현실이 한교총 총회 때 또 한 번 드러났다”면서, “한국교회 연합사업이 이렇게 해도 되는지, 앞으로도 잘 될 것인지, 대교단이 되면 한국교회를 맘대로 좌지우지해도 되는가”라며 반문했다.

정 목사는 “보수 기독교가 WCC와 같이 갈 수 있는가”라며, “한국교회는 진보와 보수 두 개의 연합단체가 따로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보수는 종교인 과세 문제로 고군분투하는데, 진보측에서는 원안대로 시행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동성애 문제도 피를 흘리면서 반대하는데, 그들은 찬성하고 있다”면서, “신앙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한 단체에서 목소리를 낼지 의구심이 든다. 어떻게 하든지 WCC와는 같이 갈 수 없다”며 진보와 보수 모두 몸담고 있는 한교총을 향한 의구심을 표했다.

끝으로 “연합을 이뤄내지 못한 장본인으로써 더 이상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연합을 이뤄내지 못한 장본인으로서 죄송하고 깊이 사죄의 인사를 드린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임 이동석 대표회장은 서기에 예장 합동총신 김병근 목사, 부서기 예장 대신수호측 이주일 목사를 각각 선임하고, 나머지는 차기 임원회를 통해 결정키로 하며 한국교회 보수신앙을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또한 제7회 총회 선언문을 통해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에 매진 △낮고 천한 자리로 오신 주님을 따라 세상의 가장 작은 자를 위로하고 섬기는 사역에 앞장 △동성애를 배격하고 이단사이비와 반기독교적 사조로부터 한국교회 사수 △제2의 종교개혁의 각오로 내 속에 구습을 타파하고 날마다 새로운 교회로 살 것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는 교회가 될 것 등을 선언했다.

아울러 기타안건 시간에는 회비를 내지 않은 회원교단들에 대해선 정관에 따라 처리키로 했으며, 2018년 1월 5일 신년하례 예배와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 사무총장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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