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구 백석)총회가 10일 천안 백석대에서 열린 제41회 총회를 통해 교단명칭을 ‘예장 백석대신’으로 변경했다.

총회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교단명칭 변경은 총회 개회 후 첫 번째 안건으로 다뤄질 정도로 신중하고 긴박하게 이뤄졌다.

당초 교단명칭 변경은 앞서 대신 수호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고, 구 백석과 통합을 선언한 구 대신 교회들 중 속칭 비대위를 구성해 수호측에 합류한 교회들까지 생겨나면서 다소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구 백석 비대위가 교단명칭과 총대수 등을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으로 맞서 교단명칭이 ‘백석’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예상과 달리 큰 논쟁 없이 ‘예장 백석대신’으로 교단명칭 변경이 완료됐다. 양측 모두 정통성과 자존심을 건 싸움이었기에 쉽지 않았지만, 구 대신측 20여개의 중대형교회들이 2019년 7월말까지 백석유지재단에 가입하기로 약속한 만큼 대화합의 차원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다. 더불어 회기는 구 백석 회기를 따르도록 결의했다.

총회의 또다른 관심사였던 임원선거에서는 신임 총회장으로 제1부총회장이었던 이주훈 목사(동탄사랑의교회)를 만장일치 추대했다.

이어 제1부총회장으로는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를 선출하고, 당초 내년 구 대신측 인사를 배려키로 한 제2부총회장에는 통합총회장을 지낸 바 있는 장종현 백석대 총장이 “내년 배려할 것을 올해 배려하자”는 제안에 따라 류춘배 목사(화성 정남중앙교회)를 추대했다.

임원선거의 백미는 역시 4파전 양상으로 뜨겁게 전개됐던 사무총장 선거였다. 직전 사무총장인 이경욱 목사(새서울노회)의 아성에 박종호 목사(안양서노회), 김종명 목사(제주노회), 이영주 목사(경기북노회)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었다.

역시 총회 현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합이 벌어졌다. 1차 투표에서 김종명 목사가 265표를 얻어 230표를 얻은 이경욱 목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고, 박종호 목사와 이영주 목사는 각각 114표와 99표를 얻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총 투표수 713표 중 과반수 이상을 얻지 못했기에 2차 투표에 돌입했다. 그 결과 김종명 목사가 436표를 얻어 227표에 그친 이경욱 목사를 제치고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이밖에도 장로부총회장에 김우환 장로(심곡제일교회), 서기에 김병덕 목사(동은교회), 부서기에 이규철 목사(임마누엘교회), 회의록서기에 윤양표 목사(경성교회), 부회의록서기에 김삼용 목사(시흥대로교회), 회계에 신맹섭 장로(샘물교회), 부회계에 정규성 장로(가좌제일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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