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신학 학장 서헌철 목사

신학교에서는 하나님의 말씀, 복음, 성경해석 등이 바르게 해석된 때에 그 은혜로 ‘아멘’ 하게 된다. 기도할 때에도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것에 ‘아멘’하게 된다. 따라서 ‘사람의 사사로운 말 등에는 ‘아멘’하는 것이 아니다‘ 등을 가르치고 배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설교자 등이 “나는 승용차가 없으니, 승용차를 살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라고 하는 것 등 성경의 증거와는 다른 의미에는 ‘아멘’ 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목회현장에서는 ‘아멘’의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 설교자들의 설교나 성경공부 등을 할 때에 수용자들이 ‘아멘’ 하면 화자(話者)는 마음이 기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아멘’ 하도록 유도하거나, 권장하는 등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화자의 말이 수용자의 마음에 들면 ‘아멘’, 수용자의 마음에 안 들어도 눈치가 보여 ‘아멘’ 등을 남발 한다면 그 ‘아멘’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떤 부흥사가 강단에서 “아나 이 다리 나 받아먹어라”며 자기의 의족을 던져도 ‘아멘’을 외쳐 댔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하였다. 뭐 그런 일이 있었을까? 웃자고 하는 이야기겠지 라고 하기도 하지만 ‘아멘’이 얼마나 남용 되었으면 그런 말까지 회자 되었을까? 또한 강단에서 욕설, 여성비하, 막말 등 까지도 ‘아멘’? ‘아멘’하시오라고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데 그들은 민수기 5장 20절-22절. 신명기 27장 14절 - 26절 말씀 등에도 ‘아멘’ 할까? 

작금에 전OO 목사의 막말 사건이 미디어(media)를 통하여 보도되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모인 이들의 ‘아멘! 아멘!’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보았다. 그들 대부분이 목사님들이 아닐까? 그런데 그 사건으로 인하여 국민들에게 농의 말로까지 회자되고 있다. 

더군다나 막말에 항의하는 이OO목사의 머리채를 잡아채고 폭행하고, 심지어 여기자까지 폭행하는 장면이 보도되는(출처 : 노컷 TV. JTBC 등) 순간, 전OO 목사와 그 동류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설교란 삼위일체 적임이 분명해야 한다고 믿기에, 비 복음적인 막말에 ‘아멘’을 하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그 자리에 모인 이들도 듣기거북한 말임을 잘 알 것이다. 그 말들은 진리도 아니고 복음도 아님을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아멘’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실소(失笑)를 금할 수가 없었다. 그 ‘아멘’ 누가 그리스도인의 향기라 할 것인가? 도리어 외침은 있는데 삶이 없는 외식 자들이라는 조롱을 받지나 않을까 염려가 된다. 따라서 막말에는 아멘하지 말라.

이에 ‘아멘’의 사전적의미를 살펴보자. 아멘 [@mEa; ('amen), ajmhvn(amen), Amen]은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예배용어의 하나로, 히브리어 동사 [아-만 @m'a;]('aman 의뢰가 된다. 의지한다)에서 온 부사가 [아멘]으로서, [진실로] [참으로]의 뜻이 있다. 유대인의 회당에서 쓰던 관용어였는데, 그리스도 교회에서도 그대로 답습하여, 기도, 송영의 마지막에 쓰는 예배용어로 되었다(고전 14:16). 이 말은, 음역해서 그대로 [아멘]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신27:15-26, 시 106:48, 계 22:20등), 의역되어 있는 경우(특히 예수께서 쓰신 말씀에, 마 6:2, 5 등은 진실로; 요 1:51, 5:19, 24 등은 진실로)가 있다. 아멘의 용도에는 몇 가지가 있다. 1. 처음에 쓰는 경우는, 다른 사람이 한 말에 동의를 나타내고 (왕상 1:36), 2. 단독으로 말해진 경우는, 진실을 맹세하여(민 5:20-22, 신 27:15-26. 요 5:53. 롬 11:36.), 3. 말이 끝난 후에 아멘 하는 경우는 예배용어로서 기도가 끝난 때이다(대상 16:36). 또한 신약에서는 편지 중에서 송영의 마지막에 쓰고 있다(롬 1:25, 16:27). 계 3:14에는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그리스도를 가리켜 쓰고 있다. 그리스도에 있어서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 성취된 것, 즉 [참으로(확실히)]된 것을 의미한다.(출처 : 성서대백과).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마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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